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8일(현지시간) 한국 특집에서 재벌이 아닌 스타트업 기업들이 코로나 이후 한국 경제의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경제를 끌어갈 대표적인 스타트업 창업자로는 김범석 쿠팡 대표와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를 꼽았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경제가 ▲재벌 중심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코로나 19 이후 달라진 세계 경제에 적응해야 한다는 두 가지 과제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한국 경제가 몇 가지 고질적인 병인을 안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 고령화 속도가 빠른데다, 65세 이상 인구의 상대적 빈곤율(중위소득의 절반 이하)이 44%로 OECD 최고 수준이다. 중장년 근로자들은 구조조정 위험에 처해있고, 국민연금은 30년내 고갈될 우려가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이 현재 복지수준을 확대하거나 유지하면서 경제성장율을 높이려면 과거 수십년처럼 재벌에 의존하는 것만으론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스마트폰 등 수출 중심 품목들은 재벌이 장악하고 있는데, 이들 품목은 모두 중국과 경쟁에 취약하다. 더구나 코로나 19로 각국이 앞다퉈 보호무역 장벽을 쌓고 있어 앞날도 위태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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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게 스타트업이다. 이코노미스트는 “다른 모든 부문과 마찬가지로 한국은 스타트업 관련 발전속도도 신속하다”며 “5년전 80개였던 스타트업 기업이 700개로 늘었고, 그중에는 쿠팡을 포함한 유니콘 기업도 10곳 있다”고 전했다.
랜들 존스 전 OECD 한국경제담당관은 이코노미스트와 인터뷰에서 "재벌 중심 경제성장 모델은 끝났다"면서 "혁신과 디지털 경제를 대하는 스타트업들의 자세가 전통적인 서비스업 부문에 확산돼야 경제 전반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