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AI대학원 교수들과 '인공지능 인재양성 가속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제조, 의료, 금융, 안전 등의 특정 분야와 인공지능(AI)을 융합하는 특화 교육과정 운영과 같이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인재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간담회는 인공지능 인재양성 대표사업인 인공지능대학원 추진 현황과 방향을 점검하고, 구체적 성과 도출을 위한 의견 수렴을 위해 마련됐다.
인공지능대학원 사업은 글로벌 수준 연구 역량을 갖춘 인공지능 분야 석박사(최고급)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해 처음 시작됐다. 지난해 5개 학교(고려대, 성균관대, 한국과기원, 광주과기원, 포항공대)를 선정했고, 이달중 3개 학교를 추가로 뽑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구윤철 기획재정부 제2차관을 비롯해 기재부 경제예산심의관, 연구개발예산과장, 과기정통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 디지털인재양성팀장, 기계정보통신조정과장이 정부측 인사로 참석했고, 민간에서는 AI대학원 관계자들인 고려대 이성환 교수, 광주과기원 김종원 교수, 성균관대 이지형 교수, 포항공대 서영주 교수, 한국과기원 정송 교수, 국민대 임성수 교수, 서강대 서정연 교수 등이 참석했다.
구 차관은 "인공지능은 여러 분야에 응용돼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로, 인공지능 경쟁력은 이를 설계하고 활용할 수 있는 인재를 확보하는 것에서 출발한다"면서 "하지만 우리나라는 주요 선진국과 비교할 때 인재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자료를 인용, 우리나라 AI인재 수요가 오는 2022년까지 9986명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과학정책연구센터가 2018년 밝힌 자료를 인용, 톱AI인재가 우리나라는 한명도 없는데 반해 미국 5158명, 중국 977명, 일본 651명이고, 전체 AI인재도 한국은 2664명인데 반해 미국 2만8536명, 중국 1만8232명, 일본 3117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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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현실을 언급한 구 차관은 "정부가 관련 분야 인재양성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양적 및질적으로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인공지능 대학원이 인재양성 선도모델로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산업계와의 연계 강화 등 내실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간담회 내용 등을 바탕으로 향후 인공지능 대학원사업 개편 방안 및 구체적인 인공지능 인재양성 선도모델을 상반기 중 마련하고,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