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버네티스 아직 초기 단계...기업 문화 개선 발맞춰야

설문조사 응답자 60%이상 워크로드 절반 이하 쿠버네티스 사용

컴퓨팅입력 :2020/04/07 17:10    수정: 2020/04/07 20:49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일환으로 많은 기업이 클라우드로 워크로드를 이전하고 쿠버네티스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은 일부 워크로드만 적용하는 시범 단계인 경우가 대부분으로 본격화되기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버네티스를 도입한 기업은 개발 효율성과 편의성에서 확실히 나아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경영진의 개입 등으로 개발이나 도입이 지연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어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선 기업문화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근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VM웨어는 쿠버네티스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한 보고서 '쿠버네티스의 현황 2020'(THE STATE OF KUBERNETES 2020)을 발표했다. 설문은 1천 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한 기업의 임원 및 전문가 247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설문 결과에 의하면 대다수의 기업에서 컨테이너를 관리하기 위해 쿠버네티스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쿠버네티스 도입 현황(자료=VM웨어 보고서)

지난달 클라우드네이티브컴퓨팅파운데이션(CNCF)이 발표한 자료에서도 설문에 참여한 기업의 78%가 쿠버네티스로 컨테이너 인프라를 관리하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하지만 실제 업무에 쿠버네티스를 적용하는 비율이나 방식은 예상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7%가 10개 미만의 쿠버네티스 클러스터를 운영한다고 답했다. 컨테이너화된 워크로드를 쿠버네티스에서 절반 이하로 사용하는 경우도 60%에 달했다. 응답자 중 20%만이 50개 이상의 클러스터를 실행 중이었다.

다수의 기업이 쿠버네티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클라우드를 부분적으로 도입하거나 시범 운용하는 등 초기 도입단계인 것으로 분석된다.

쿠버네티스 도입 현황(자료=VM웨어 보고서)

클라우드 네이티브 작업에 적합하다는 인식과 달리 쿠버네티스를 온프레미스에 배치한 응답자가 64%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42%가 단일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질문은 복수 답변이 가능했다.

또한 쿠버네티스를 기존 인프라에 그대로 적용해도 개발에 효율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설문 응답자 95%는 쿠버네티스 도입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고 응답했다.

주요 이점으로는 리소스 활용률 개선(56%), 소프트웨어 개발주기 단축(53%) 등이 꼽혔다. 이 밖에도 클라우드로의 전환, 비용절감 등이 장점으로 거론됐다.

하지만 기업문화 및 업무 프로세스 개선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쿠버네티스 등 새로운 기술이 화제가 되고 주목을 받으면서 임원 등 경영진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효율성이 저하되는 경향이 있다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다.

응답자 중 83%는 쿠버네티스를 도입할 때 개발과 연관 없는 두개 이상의 팀과 임원이 참여하면서 회의가 늘어나고 결정이 느려졌다고 밝혔다.

경영진과 실제 개발자 간에 개발에 대한 인식 차이도 확인할 수 있었다. 경영진의 46%는 개발자의 가장 큰 어려움이 새로운 기술을 기존 시스템에 통합하는 것으로 여겼다.

반면 개발자는 인프라에 접속하기 위해 중앙 IT에서 허용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을 개발 생산성에 가장 큰 장애로 여겼다. 경영진은 6%만이 해당 문제를 장애로 인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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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쿠버네티스가 많은 기업에서 도입하고 있으며 아직 초기단계지만 소프트웨어 생산성에 효율성을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쿠버네티스 등 새로운 기술을 채택하더라도 최상의 결과를 달성하기 위해 조직 구조 및 회사 문화를 조정해야 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내부 조직의 경험 및 지식의 부족을 보충하고 조직개선을 위해선 전문 지식을 갖춘 파트너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