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가상증강현실 전문 인력 양성

대학원 과정 신설...13일까지 신입생 모집

과학입력 :2020/04/07 10:24

KAIST(총장 신성철)가 대학원 과정을 신설해 증강현실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분야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선다.

KAIST 증강현실연구센터(센터장 우운택)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전담하는 산업혁신인재 성장지원사업을 통해 '가상증강현실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은 미래 신산업 육성 및 주력 산업 분야 석박사급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가 주관하고 KAIST(증강현실 소프트웨어 및 플랫폼)와 서강대(가상현실 응용서비스)·서울대(증강현실 하드웨어)가 사업단을 구성했다.

각 대학의 특화 분야 인력 양성을 위해 정부가 66.5억 원을 지원하고 참여 기관 및 기업의 예산을 더해 5년간 총 84억 원이 투입된다.

가상증강현실 분야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주목받는 분야다. 특히, 현실의 정보를 가상으로 옮긴 디지털트윈을 통해 정보를 분석해 가시화하거나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래를 예측하고 가상현실로 체험하게 하거나 현실에서 증강현실로 활용하게 하는 기술은 4차 산업혁명을 촉발시킬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KAIST는 문화기술대학원(학과장 노준용)에 '증강현실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올해 상반기에 신입생을 선발해 2020년 가을학기부터 향후 5년간 증강현실 실무 역량을 갖춘 융합인재 양성에 나선다.

'KAIST CT-AR 프로그램'으로 신설된 대학원 과정은 이달 3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신입생을 모집한다.

매년 10여 명의 석박사 과정 학생을 선발해 디지털 트윈, 환경인식 및 추적, 실감증강, 지능형 정보증강, 3차원 상호 작용 등 본격적인 증강현실 소프트웨어 및 플랫폼 등을 교육, 관련 분야 핵심 기술을 선도할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

선발한 학생에게는 등록금과 학업 장려금을 지원하고 국내외 관련 기업과의 공동 연구와 국제학회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산업 현장 경험과 국제적 리더십을 고루 갖춘 AR R&D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기 위해서다.

특히, 산업 현장의 실질적인 요구에 대응하는 실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젝트 수업에는 (주)버넥트, (주)포스트미디어, (주)맥스트, (주)익스트리플, (주)에이에스티, (주)빅토리아 프로덕션 등 KAIST 산학협력 기업이 함께 참여한다. 학생들은 이들과 함께 현장의 문제를 파악하고 분석하여 해결하는 수업을 전공 필수로 이수해야 한다.

대전시(시장 허태정)도 이 사업과 연계해 지역 밀착형 인재 양성을 위해 향후 5년간 대응 자금을 지원해 KAIST에 개방형 산학협력플랫폼인 '산학협력실'을 신설한다. 새로 마련될 공간은 프로젝트 기획 수업 참여자들과 참여 기업이 가상증강현실 분야의 다양한 협력 연구를 시도하는 개방형 실험실로 사용된다.

KAIST는 이번 인력 양성 사업을 통해 국내 관련 기업들이 가상증강현실 분야를 선도하고 새로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가상스튜디오, 가상 원격협업실, 가상 교실 등 다양한 테스트 베드를 구축하고 산학협력을 통해 가상증강현실 인력 양성 사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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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 책임을 맡은 우운택 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는 "지난 20년간의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증강현실 분야의 우수 연구 개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힘쓰겠다"며 "앞으로 5년간 참여 기업과 함께 디지털트윈 기반 가상증강현실 시대를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AIST CT-AR 프로그램' 신입생 모집 내용은 문화기술대학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