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돌 생일 맞은 샤오미..."가성비 신드롬 주도했다"

레이쥔 "다음 10년은 가성비 프레임 탈피…고급화 과제"

홈&모바일입력 :2020/04/07 10:40

중국 샤오미가 창립 10주년 생일을 맞아 10년 전으로 돌아가 과거를 회상했다.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6일 웨이보에 올린 글을 통해 "10년 간의 여정을 회상하니 감격이 밀려온다"며 "10년 전 약 10명의 직원이 베이징 중관춘의 작은 사무실에서 좁쌀죽을 먹으며 창업을 했다"고 언급했다.

레이 CEO는 "우리는 당시 어떠한 하드웨어 개발 및 제조 경험도 없었지만 '가장 좋은 스마트폰을 절반 가격에 팔면서 세계에 보급하자'는 용감한 다짐을 했다고도 부연했다.

레이 CEO는 이와 함께 사요미의 첫번째 시제품, 첫번째 발표회, 샤오미의 첫번째 판매 기록 화면 등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샤오미의 첫번째 시제품 (사진=레이쥔 웨이보)
샤오미의 첫번째 사무실 (사진=레이쥔 웨이보)

레이 CEO가 공개한 샤오미의 첫 사무실 사진에는 2010년 당시 창업에 참여한 동료들이 간판을 보며 감격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어 2011년 1월 말 샤오미의 첫 사내 연간 회의가 열렸으며 5월에 첫 시제품이 나왔다.

당해 8월 베이징 798예술센터에서 열린 샤오미의 스마트폰 발표회에는 수백명의 사용자가 모여 관심을 반영했다.

이어 9월 5일 샤오미의 첫번째 예약구매가 시작됐으며 1999위안(약 34만 3천 원)짜리 스마트폰이 22시간 만에 30만 대를 팔리는 이변을 일으켰다.

이른바 샤오미의 '가성비 신드롬' 시작점이라고 볼 수 있다. 이후 10년 간 샤오미는 미1에서 미10까지 내놓으면서 가성비를 회사 전략의 근간으로 삼았다.

하지만 샤오미의 다음 10년은 다르다. 가성비 프레임에서 '탈피'를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샤오미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서브 브랜드 레드미(Redmi)를 통해 저가에 편중된 가성비 제품을 출시하고 샤오미 브랜드는 고급화하는 이분화 전략으로 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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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최근 샤오미의 플래그십 모델 미10 시리즈 중 미10 프로(Mi 10 pro) 출시 가격이 최저 사양 84만원에서 최고 사양 100만 원을 넘어섰다. 미10의 최저 사양 가격도 67만 만원이 넘었으며, 최고 사양은 79만 원을 넘었다.

샤오미의 플래그십 시리즈 가격이 10년 간 두~세배로 뛰어오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