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영상의 반란"…OTT 기대주 퀴비, 공식 출범

10분 이하 영상으로 승부…멕 휘트먼 CEO 맡아

인터넷입력 :2020/04/07 09:49    수정: 2020/04/07 11:10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모바일 동영상 시장의 새로운 기대주 ‘퀴비'가 마침내 공식 출시됐다.

지난 1월 CES2020에서 처음 공개된 뒤 많은 관심을 모았던 퀴비가 6일(현지시간) 출시됐다고 CNBC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퀴비는 퀵 바이트(Quick Bites)의 줄임말로 10분 이하 짧은 동영상을 서비스하는 플랫폼이다. 모바일에 최적화된 영상 서비스를 통해 넷플릭스 등이 주도하는 OTT 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이란 기대를 모았다.

(사진=퀴비)

특히 퀴비는 드림웍스 창업자인 제프리 카젠버그와 이베이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멕 휘트먼이 설립을 주도해 더 큰 관심을 모았다.

퀴비 출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순식간에 10억 달러를 유치했다.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을 비롯해 알리바바 등이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어진 2차 라운드에서도 7억5천만 달러를 유치하면서 출발부터 화제를 모았다.

퀴비의 비밀무기 중 하나는 ‘턴스타일’ 기술이다. 가로, 세로 어떤 방햐으로 시청하더라도 최적의 화면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구독 기반인 퀴비 서비스는 월 4.99달러(광고포함)와 7.99달러 두 가지 요금제로 운영된다. 광고는 영상 시작 전에 띄워주는 방식이며, 중간 광고는 없다.

멕 휘트먼은 더버지와 인터뷰에서 “첫 해 공고 물량 1억5천만 달러를 모두 판매했다”고 밝혔다. 초기 주요 광고주로는 프록터&갬블, 펩시, 월마트 등이 있다.

서비스 첫날엔 약 50개 쇼가 공개됐다고 테크크런치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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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퀴비의 첫 출발은 순탄하지는 않았다. 퀴비는 6일 서비스를 시작하자 마자 일부 장애가 발생해 호된 신고식을 치뤘다. 서비스 장애는 약 한 시간 가량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퀴비는 이날 오후 트위터를 통해 “일부 이용자들이 퀴비 앱에 문제가 발생한 것을 경험했을 것”이라고 공지했다. 퀴비의 이 같은 공지는 장애 발생 한 시간 여 만에 올라왔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