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가 대세"…전기화물차·수소승용차 보급 폭증

1분기 미래차 보급량 110% 증가…누적 12만대 넘어

디지털경제입력 :2020/04/06 12:00

전기자동차·수소전기차 등 미래차 보급이 크게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 1분기를 기준으로 보급 실적이 누적 12만대를 넘어섰다. 정부는 올해 안에 미래차 20만대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다.

6일 환경부가 발표한 1분기 미래차(전기·수소전기차) 보급사업 추진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 동안 미래차 1만2천140대가 보급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0% 증가했다.

1분기 전기차는 총 1만1천96대가 보급돼 전년 대비 97.9% 늘었다. 특히 전기화물차 보급은 3대에서 2천890대로 크게 증가했다. 수소승용차는 총 1천44대가 보급돼 무려 455.3% 늘어났다.

'미래차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지난 1분기까지 누적기준으로 전국에 보급된 전기차는 11만9천23대, 수소전기차는 6천141대로 이들을 합하면 총 12만5천164대다.

지자체별로는 제주도(2만2천88대), 서울(2만1천641대), 경기도(1만8천76대) 순으로 보급 실적이 높았다. 1분기 보급 기준으로는 서울(2천512대), 경기도(2천396대), 제주도(1천11대) 순이었다.

전반적으로 여건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전기화물차 출시 ▲수소충전 여건 향상 ▲수입차 보급물량 확대 등에 힘입어 미래차 보급이 대폭 늘었다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우선 화물차 운수사업법 제3조 시행에 따라 지난해 12월 전기화물차인 현대차 '포터Ⅱ'가, 올해 1월에는 기아차 '봉고Ⅲ'가 잇따라 출시됐다. 특히 화물차 운송사업 허가 혜택이 추가로 제공되면서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전기화물차 구매 수요가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자료=환경부)

수소전기차의 보급 실적 증가세는 수소 충전 인프라가 개선된 덕분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분기 16개소에 불과했던 수소충전소는 올해 1분기 34개소로 늘었다.

국산 전기승용차 보급량은 지난 1분기 4천976대에서 올해 1분기 3천600대로 약간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수입차 보급이 372대에서 4천228대로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보급실적은 증가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소비침체, 전기차 충전요금 인상계획 등 미래차 수요감소 여건을 극복키 위해, 구매지원 정책과 함께 시민과 기업의 동참을 이끌어 미래차 보급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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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동안 주도해온 미래차 보급정책에 더해 친환경차 타기 천만 시민운동을 진행하고, 기업 저공해차 보급목표제를 시행에 박차를 가해 미래차 보급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금한승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앞으로도 정부는 지속적인 미래차 보급 확대를 통해 연내 미래차 20만대 시대를 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자체별 미래차 보급실적표. (자료=환경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