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불확실성의 시대, 버티는 힘이 경쟁력"

"뉴 앱노멀 시대 도래…뿌리 단단히 하고 중심 잡아야"

디지털경제입력 :2020/04/06 10:13    수정: 2020/04/06 10:57

신학철 LG화학 최고경영자(CEO) 부회장이 사내 메시지를 통해 인내와 노력을 다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위기 상황을 타개해자고 당부했다.

신 부회장은 6일 "글로벌 선도기업들의 경쟁력은 하루아침에 성취된 것이 아니다"라며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미래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하지 않은 과실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는 이제 팬데믹(pandemic)이 돼 비즈니스 환경을 넘어 우리 일상까지 변화시키며 혼란스러운 상황을 만들고 있다"며 "가중되는 위기로 몸과 마음이 모두 지치기 쉬운 때인 만큼 우리 임직원은 물론 가족 여러분께서도 이 시기를 건강히 잘 견뎌내시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신 부회장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인 '뉴 노멀(New normal)'의 시대에 이어 초불확실성(hyper uncertainty)의 '뉴 앱노멀(New abnormal)' 시대가 왔다"며 "어쩌면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능가하는 위기가 시작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LG화학)

신 부회장은 "복잡하고 어려울수록, 단순하고 본질적인 것이 힘을 발휘한다"며 "거센 위기가 몰아칠 때 자신의 뿌리를 단단히 하고 중심을 잡는 기업은 거목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할 수 있는 것을 하자(Control what we can control) ▲현금 흐름을 개선하자(Preserve cash) ▲미래를 위한 투자를 포기하지 말자(Don’t mortgage your future) 등 세 가지 방안으로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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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부회장은 "실패 비용은 줄이고, 생산성과 구매 효율은 높여야 한다"면서 "투자, 비용 지출 등 올해의 계획들을 다시 챙겨 볼 때다. 변화된 상황에 맞게 비상경영체제(contingency plan)를 재검토하자"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위기가 왔을 때 잘 버티고 성장하면 그것이 회사의 실력으로 평가받는다. 먼저 우리가 스스로 제시한 목표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려울 때는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보다 안 되는 이유가 앞서곤 하는데, 이것이 습관화돼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