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된 '멀티 클라우드' LG CNS가 뜨는 이유

컴퓨팅입력 :2020/04/02 11:44    수정: 2020/04/03 08:08

기업 IT시스템과 데이터의 클라우드 전환이 이제 당연해졌다. 경제성, 민첩성, 혁신성 등 클라우드 컴퓨팅의 장점이 위기 속에서 빠르게 기회를 포착해 앞서나가려는 기업의 최근 수요와 딱 맞기 때문이다.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은 두자릿수 성장을 보이며 계속 성장하고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규모는 올해 2천498억 달러(약 300조원)에 이르고, 내년 2천891억 달러(약 350조원)로 약 1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은 올해 2조7천억원에서 3조 2천억원대로 약 18% 성장할 전망이다. 한국의 클라우드 시장은 미국보다 늦었지만,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의 퍼블릭 클라우드가 막 인기를 얻어갈 무렵과, 많은 기업에서 클라우드로 향하는 지금의 상황은 많이 다르다. 단순히 하나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아니라, 복수의 퍼블릭 클라우드를 요구사항에 맞춰 혼용하는 ‘멀티 클라우드’가 대세다.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마다 장단점과 특성이 다르다. 각 사업자별로 수많은 기능별 서비스를 내놓고 있으며, 여러 옵션까지 고려하면 조합의 경우의수는 무한대다. 여기에 멀티 클라우드까지 사용하면 그 복잡성은 더 커진다.

그래서 많은 기업이 경쟁력있는 클라우드 파트너를 찾는다. 기업의 규모가 크고, 사업이 복잡할수록 민첩성과 경제성, 혁신성을 가져다줄 파트너를 원한다. 클라우드 파트너를 자청하는 기업 가운데, LG CNS는 클라우드 시장 초기부터 쌓은 역량을 기반으로 돋보이는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 '퍼블릭 클라우드 퍼스트' 인력과 조직문화

LG CNS는 ‘퍼블릭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을 세워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고객의 클라우드 환경을 지원한다.

퍼블릭 클라우드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비해 ▲기업의 개별적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과 업그레이드하는 시간과 비용을 없애 경제성을 높이는데 효과적이고 ▲비즈니스 환경과 고객 요구사항 변화에 맞춰 적시에 최적 인프라와 시스템 자원 확보가 가능해 민첩성을 강화해주며 ▲클라우드 환경에서 빅데이터와 AI 등 IT신기술로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해 낼 수 있어 비즈니스 혁신 측면에서 높은 강점을 가졌다.

LG CNS는 고객 비즈니스 특성을 반영해 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클라우드 등 주요 CSP 기업의 퍼블릭 클라우드를 모두 이용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LG CNS는 클라우드에 최적화된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올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빌드센터를 출범시켰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은 클라우드 시스템의 장점을 활용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배포, 운영하는 것을 의미한다. 서버, 스토리지 같은 하드웨어와, 넷플릭스 스트리밍 서비스 같은 고객서비스?애플리케이션을 자동화된 소프트웨어 기술로 통합 운영, 지원하는 것이다.

빌드센터는 서버, 스토리지 등 클라우드 인프라 관리부터 최종 고객에게 서비스되는 애플리케이션 구현까지 모든 과정을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을 통해 만든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을 활용해 소프트웨어(SW)만으로도 서버를 100% 자동으로 복제하고, 관리하는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강조한다.

LG CNS는 미국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개발 전문기업 슬라럼, 피보탈 등과 협력관계를 맺고, 다양한 교류를 통해 클라우드 시장을 선점할 애자일(Agile)한 기술역량을 체득했다. 빌드센터의 업무환경을 애자일 특성에 맞게 협업과 소통이 자유로운 공유오피스 형태로 구축했다.

■ 전문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으로 경쟁력 강화

국내외 클라우드 전문 기업과 다양한 방식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진행하는 것도 LG CNS의 강점이다.

LG CNS는 디지털 전환의 핵심 축인 클라우드 중심으로 전략적 제휴, 지분 투자, 조인트 벤처 등 다양한 방식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하고 있다.

클라우드 관리 및 자동화 솔루션기업인 캐나다 엠보틱스(Embotics)와 협력해 클라우드 통합 관리 서비스 ‘클라우드엑스퍼(CloudXper)’플랫폼의 기술적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와 워크플로우 플랫폼을 제공하는 미국의 서비스나우와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국내 강소기업에 ‘지분 투자’로 차별화된 기술도 확보하고 있다. LG CNS는 작년 오픈소스컨설팅(OSC)의 지분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오픈소스컨설팅은 기존 IT시스템과 클라우드를 연결하는 미들웨어 및 오픈소스 영역에서 독보적 역량을 보유한 기업이다. LG CNS는 고객사의 성공적인 클라우드 전환을 위해 오픈소스컨설팅과 공동 연구개발(R&D)을 비롯한 다양한 전략적 협업을 진행중이다.

‘합작 법인’은 시장 선점 기반 측면에서 접근한다. LG CNS는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전환 분야 1위 기업인 메가존클라우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작년말 합작법인인 ‘클라우드 그램’을 설립했다.

양사는 합작법인을 통해 국내 대기업, 금융권 대상의 중대형 클라우드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국내외 클라우드 기술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위한 교두보로 활용할 방침이다.

김영섭 LG CNS 대표이사

■ LG그룹·대한항공 등 풍부한 클라우드 경험

LG CNS의 또다른 강점은 내부 인력의 풍부한 클라우드 사업경험이다.

클라우드의 도입은 수행인력의 다양한 사업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LG CNS는 LG그룹사 클라우드 전환, 대형 항공사 최초 클라우드 전환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며 탄탄한 경력을 쌓았다.

LG CNS는 2023년까지 LG계열사 클라우드 전환율 90% 달성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LG그룹의 클라우드 전환 및 디지털 혁신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면서, 제조, 통신, 서비스 등 계열사별 산업특성과 사업구조를 고려한 정밀 전략에 따라 그룹 내 클라우드 전환을 순차적으로 확산해가고 있다.

LG계열사의 IT시스템은 퍼블릭 클라우드로 70% 이상 전환될 예정이며, 이와 같은 대규모 퍼블릭 클라우드 전환은 국내 대기업 그룹사 중 처음이다. LG계열사가 클라우드 기술 환경으로 전환하면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최신 IT신기술을 경영 프로세스 전반에 빠르게 적용해 민첩한 비즈니스 구조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 CNS는 우선 자체 시스템 100%를 퍼블릭 클라우드로 전환 완료했다. 3개월 만에 인사, 회계, 구매 등 72개 전사시스템을 AWS 퍼블릭 클라우드로 전환한 국내 대기업 최초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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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2018년 11월부터 홈페이지, 화물, 운항,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전사 IT시스템을 3년에 걸쳐 AWS 클라우드로 전면 이관하고 있다. LG CNS가 이 사업의 중추를 맡았다.

대한항공의 사업은 10년 운영 비용을 포함해 약 2천억원 규모로, 전세계 항공사 중 처음으로 전사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사례다. 국내 재난 상황에서도 중단 없는 글로벌 서비스를 유지하도록 국내 2개의 데이터센터 시설을 두는 동시에 미국에도 재해 복구센터를 구축하는 등 3중 재해복구 체계로 구축예정이다. LG CNS는 최근 총 3단계 중 1단계 이관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2단계 전환 작업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