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동선 파악이 더 빠르고 정확해진다.
국토교통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질병관리본부는 경찰청과 여신금융협회, 통신사, 신용카드사 등 28개 기관을 연계한 ‘코로나19 역학조사 지원시스템’을 26일 정식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지난 16일 시범운영을 시작해 시스템 운영체계와 개인정보 관리 절차 등을 보완, 26일부터 국토부에서 질병관리본부로 이관하고 본격 운영한다.
코로나19 역학조사 지원시스템은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역학조사 절차를 자동화하는 시스템으로 대규모 도시데이터를 수집·처리하는 스마트시티 연구개발 기술을 활용했다.
이 시스템은 확진자 면접조사 결과를 보완, 빅데이터 실시간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확진자 이동동선과 시간대별 체류지점을 자동으로 파악할 수 있다. 대규모 발병지역(핫스팟)을 분석해 지역 내 감염원 파악 등 다양한 통계분석도 가능하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존에는 정보수집·분석 시 질병관리본부를 지원하는 28개 기관 간 공문 작성과 유선연락 등의 과정이 대부분 수작업으로 이뤄졌지만 이를 스마트시티 기술 시스템으로 전환함에 따라 정보 취득의 신속성과 정확성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상황 초기에 평균 하루 이상이 소요된 이동동선 도출 등 역학조사 분석 시간이 10분 이내로 줄어들어 역학조사관 업무 부담을 경감하고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하는 경우에도 보다 민첩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
시스템에서 확진자 개인정보를 활용하는 것은 ‘감염병예방법’에서 감염병 위기상황에서 정확한 역학조사를 위해 공공이 개인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에 근거한다. 이 제도는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정확한 역학조사 필요성에 따라 국회의 법률개정을 통해 마련됐다.
시스템은 개인정보를 활용하면서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정보취득 대상을 최소화하고 취득 절차를 엄격하게 운영한다.
이 시스템의 기반이 되는 스마트시티 데이터 허브 플랫폼은 ‘스마트시티 혁신성장동력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개발한 대규모 도시데이터 분석 도구로 교통·에너지·환경·안전 등 도시 내 각 분야의 다양한 빅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4차산업혁명 시대에 필수적인 융·복합 데이터를 창출하고 스마트시티 서비스 구현에 활용될 예정이다.
국토와 과기정통부, 질병관리본부는 이 시스템을 코로나19 대응에 적용·지원하는 한편, 앞으로도 감염병 역학조사 지원을 위한 협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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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역학조사지원 시스템은 국토부와 과기부, 질병관리본부, 경찰청, 금융위, 감사원 등 전 부처 협업을 통해 단기간에 구축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시스템 개발 사례와 같이 국민이 꼭 필요로 하는 부분에 스마트시티 기술들이 활용될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전 부처적 협조로 구축된 역학조사 지원시스템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신속·정확한 역학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해나가면서 개인정보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