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문체부 오영우 차관 임명에 기대감↑

청와대도 강조한 현장 소통 능력에 관심

디지털경제입력 :2020/03/24 11:27    수정: 2020/03/24 11:39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3일 오영우 기획조정실장이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으로 승진 임명했다.

오영우 신임 1차관은 1965년 대전에서 태어나 서대전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지리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오레곤대학교에서 예술경영 석사 과정과 고려대 정보경영 공학박사 과정을 마쳤다.

행시 34회로 공직에 입문한 오영우 차관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기획행정관리담당관, 저작권정책과장, 혁신인사기획팀장, 국제체육팀장을 거쳐 정책기획관, 저작권정책관, 체육국장 등을 역임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오영우 1차관(사진=청와대)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오영우 신임 1차관은 탁월한 업무 추진력과 현장 소통능력을 겸비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가중되는 공연-문화예술계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문화예술산업 진흥과 문화예술 분야 일자리 창출 등 주요 국정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은 게임산업을 포함한 콘텐츠 산업 전반을 직접 담당하는 자리다. 1차관이 새롭게 자리했다는 소식은 자칫 게임업계가 느끼는 온도가 기존과 달라질 소지가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한 대형 퍼블리셔 대외협력 관계자는 "오영우 신임 차관은 정책을 결정하고 시행하는 과정에서 현장 의견수렴과 소통을 중시하는 성향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게임업계의 의견이 문체부에 직접 전해지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청와대가 오 차관의 현장 소통 능력을 강조한 것과 일맥상통 하는 부분이다.

게임산업 재도약을 위한 토론회에서는 현장과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실제로 그간 게임업계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정책을 결정함에 있어 게임업계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이어온 바 있다.

다수의 게임업계 관계자는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중요 사업 중 하나인 게임산업진흥에관한법률(이하 게임법) 전면 개정을 준비함에 있어 오 차관의 현장 소통 능력이 빛을 발한 것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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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8일 문체부가 주최한 '게임산업 재도약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게임법 전면 개정안 내용이 공개된 후 게임업계는 여전히 규제에 가까운 법안이며 해외게임사 역차별 문제가 있다며 현실성 문제를 지적하고 나선 바 있다. 게임법 전면 개정을 위해서는 현장의 목소리를 확실하게 이해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한 개발사 관계자는 "당시 김용삼 1차관은 향후 민관협력 시스템을 구축하고 어려움을 타개할 여러 방안이 논의되기 바란다는 입장을 보였다"라며 "제대로 된 민관협력 시스템이 만들어지는데 문화체육관광부와 게임업계가 원활하게 소통하는 것이 필수다. 중요한 시기를 앞두고 신임 차관을 임명한 것이 게임법 전면 개정에 신의 한수로 작용했으면 한다"라고 기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