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플랫폼들 제도권 내에서 가속 페달 밟는다

카카오모빌리티·큐브카·KST모빌리티·벅시 사업 확장 계획 밝혀

인터넷입력 :2020/03/18 17:45    수정: 2020/03/19 06:47

모빌리티 업계가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 국회 통과 이후 본격적으로 플랫폼 사업화에 나선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 큐브카, KST모빌리티, 벅시는 새로운 법안에 맞춰 플랫폼운송·가맹·중개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앞서 지난 17일 국토교통부는 13개 모빌리티사와 함께 간담회를 개최하고 여객운수법 개정안 통과에 대한 후속조치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카카오모빌리티를 비롯한 4개사는 각사별 현황과 성과, 향후 비전을 발표했다.

먼저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사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다양한 이동수요를 충족하는 서비스를 출시하고, 앱미터기 및 최적배차 시스템으로 특정시간 택시 공급부족을 완화할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서비스인 카카오T는 2015년 3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2천4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총 60억건의 이동이 카카오모빌리티 플랫폼을 통해서 이뤄졌다.

카카오모빌리티 브랜드택시 '카카오T'

작년 3월 카카오T블루가 플랫폼 가맹면허를 취득한 후 서울부터 대구, 성남, 대전까지 사업을 확대해 현재 운영 중인 차량은 총 3천601대에 이른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사 서비스를 통해 승객 골라태우기 근절, 이용자 만족도 향상, 청장년층 업계 진입 확대, 신규기사 고용창출 등의 효과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큐브카는 파파 서비스를 통해 교통약자를 위한 차량공유 서비스에 집중한다. 어린이 전용 서비스인 '파파 키즈'를 현재 시범 운행 중이며, 노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파파 실버'와 여성 전용인 '파파 레이디'도 제공 예정이다.

파파는 이번 여객운수법 개정안 통과를 계기로 플랫폼운송사업을 추진한다. 법 테두리 안에서 사업을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해외사업도 확장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인도에 1천대의 차량을 도입하고, 오는 6월에는 일본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플랫폼가맹사업인 마카롱택시 브랜드를 운영하는 KST모빌리티도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마카롱택시는 지난 2018년 12월 운송가맹사업자로 등록한 후 약 1년만에 직영과 가맹을 포함 약 4천여대의 택시 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KST모빌리티는 여객운수법 개정안 통과 이후 아주IB투자와 원익투자파트너스로부터 3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그 전에는 다수 투자사로부터 18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마무리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까지 앱 가입자 170만명을 확보하고 차량을 2만2천대까지 증차할 계획이다. 차량을 전기·수소택시 등 친환경차로 순차 전환하며, 택시 서비스도 강화한다.

마카롱택시. (사진=KST모빌리티)

특히 KST모빌리티는 다양한 이동서비스 플랫폼을 연결하는 통합이동서비스(MaaS, Mobility as a Service)를 강조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관제 배차,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의 기술을 접목하고 복합모빌리티 플랫폼으로서 나아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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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전용 승합차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벅시는 렌터카를 기반으로 중개 및 플랫폼 확장에 나선다. 부산과 경남 지역 별도 법인인 '벅시 부산'을 설립해 지방까지 사업을 확장한다.

벅시는 지난 2016년 서비스를 시작했다. 작년 7월에는 앤지스테크널러지로부터 15억원, 10월에는 국보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등 현재까지 사업을 안정적으로 지속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