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펀드 올해 1조1000억 출자...226개 펀드서 신청 경쟁률 3대1

작년보다 경쟁률 배 이상 높아...4월말까지 선정

중기/벤처입력 :2020/03/18 14:15

올해 모태펀드 출자사업 접수결과, 226개 펀드에서 약 3조3000억원 규모가 접수됐다. 출자금액 기준 경쟁률이 3대1에 달했다. 2019년 1차 사업 경쟁률(1.4대1)의 2배가 넘는 수치다. 모태펀드(Fund of Fund)는 개별 기업에 투자하지 않고 벤처투자조합이나 창업투자 조합등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18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와 한국벤처투자(대표 이영민)에 따르면 모태펀드는 신청 수요 중 약 1조10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모태펀드 출자금에 민간자금까지 더해지면 최종 결성되는 벤처펀드 규모는 2조3000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중기부는 "벤처캐피탈이 적극적으로 펀드조성에 나서는 것은 헬스케어,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의 기술 진보에 따른 투자수요 증가 등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4차산업혁명 분야 벤처투자는 2018년 1조3천억원에서 2019년 1조7천억원으로 27%나 늘었다.

출자사업 접수를 분야별로 보면, 창업초기와 청년창업 등 스타트업 펀드에 약 1조9000억원이 접수, 경쟁률 4.2대1을 기록했다.

또 창업 이후 도약 단계 후속 성장을 지원하는 점프업 펀드에는 7310억원이 접수, 경쟁률 1.9대1을 보였다. 문화, 영화 분야에도 7492억원의 출자요청이 접수, 경쟁률 2.6대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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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벤처캐피탈협회 정성인 회장은 "올해 출자신청이 많았던 것은 모태펀드 출자예산이 증가한 탓도 있지만, 투자자들이 이러한 때 일수록 신산업 출현과 기존산업 재편에 대한 투자를 철저히 대비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기부 김주식 벤처투자과장은 "코로나19로 기업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이 큰 만큼, 투자금이 기업에게 신속하게 공급되도록 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펀드 조기결성 가능성에 중점을 둬 평가, 4월말까지 심사를 완료, 신속히 투자가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