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한진칼 지분 일부 처분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선제적 대응 차원”

인터넷입력 :2020/03/16 17:37

인터넷 기업 카카오가 내부에서 경영권을 두고 갈등 중인 한진칼의 지분 일부를 처분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보유 중이던 한진칼 지분 일부를 매각해 지분율을 1% 이하로 낮췄다.

이에 회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선제적 대응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말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지분 1% 가량을 매입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1% 가량 추가 매수해 2% 가까운 한진칼 지분을 보유했었다. 당시 카카오는 사업적 차원이라고 설명했으나, 한진그룹 경영권 다툼이 본격화 되면서 카카오 지분 매입에 이목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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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카카오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우군으로서 힘을 보탤 것으로 관측했으나, 카카오는 이를 계속 부인해 왔다. 이에 업계는 지분 매각 배경을 두고 카카오가 중립을 지키려는 의도로 해석하고 있다.

한편 한진칼은 27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경영권 다툼 구도를 보이며 지분을 경쟁적으로 매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