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XT6 국내 최초 온라인 신차발표회 지켜보니

차량 실물 위주 소개..."올해 신차 총 5대, 차세대 배터리 전기차 출시도"

카테크입력 :2020/03/16 13:31    수정: 2020/03/16 13:31

캐딜락이 코로나19 사태 후 국내서 처음으로 대형 3열 SUV XT6 신차발표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해 이목이 집중됐다. 현대기아차 등 국내 업체들도 온라인 신차 발표회를 앞두고 있어 더욱 관심이 쏠렸다.

캐딜락은 16일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올해 총 5대의 신차를 공개한다는 계획과 차세대 배터리 전기차 출시 소식 등을 생중계 했다. 온라인 행사임에도 미디어와 시청자들에게 신차에 대한 정보를 비교적 직관적이고 효과적으로 잘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캐딜락 온라인 XT6 신차발표회에는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서영득 캐딜락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고, 차량 설명은 가수 김진표씨가 맡았다.

전체적인 구성은 미디어 신차발표회와 거의 유사했다. 우선 카젬 사장과 서영득 대표 등이 차량 소개에 앞서 브랜드 미래 계획 등을 밝혔다. 카젬 사장이 서영득 대표를 소개할 때는 서로 악수하지 않고 팔을 마주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XT6 신차발표회 모습

카젬 사장이 인사말을 건널 때는 동시 통역이 제공되지 않고, 화면 하단 자막이 동시에 나왔다. 사장의 메시지를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젬 사장은 이 자리에서 캐딜락 브랜드가 올해 5대 신차를 내놓는다는 말과 함께 “GM 최초로 전기 크로스오버를 갖춘 차세대 배터리 전기 자동차 아키텍처를 도입할 것”이라는 계획도 공개했다.

이는 캐딜락이 이달 초 미국 미시간주 워렌에서 공개한 SUV 전기차 ‘리릭’을 의미하는 것이다. GM의 3세대 전기차 플랫폼이 활용된 전기차로 구체적인 제원은 4월 공개된다.

카젬 사장의 이같은 언급은 GM의 향후 전기차 출시 계획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주는 의미다. 아직 구체적인 캐딜락 전기차의 국내 출시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온라인으로 전달된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의 인사말
서영득 캐딜락코리아 대표가 온라인으로 XT6 차량 소개 관련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김진표씨는 이날 신차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는 점을 감안해, 직접 차량을 타면서 XT6 차량 특징을 설명했다. 캐딜락은 이날 프레젠테이션 페이지를 최소화하고 직접 차량 실물을 가까이 카메라로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차량 설명 이후에는 질의응답 시간도 있었다. 캐딜락은 사전에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캐딜락 브랜드와 차량 특징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들이 직접 질문하거나 기자들의 사전 질문을 대신 전달하는 시간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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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득 대표는 우선 캐딜락코리아의 법인명이 ‘지엠아시아퍼시픽지역본부’로 변경된 것에 대해 “GM 본사의 일환”이라면서 “캐딜락이 GM의 럭셔리 브랜드이기 때문에 GM의 적절한 통제를 받으면서 운영될 것이며 기존 캐딜락코리아가 추구한 방향성에는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자동차 업체들의 온라인 신차발표회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기아차는 17일 온라인으로 4세대 쏘렌토 신차발표회를 개최하며, 현대차는 한국시간으로 18일 오전 미국 할리우드에서 진행하는 7세대 아반떼 공개 행사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이후 출시 예정 차량들의 온라인 신차발표회 진행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