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버네티스, 클라우드를 장악하다

CNCF "기업 78%가 현업시스템에 쿠버네티스 사용"

컴퓨팅입력 :2020/03/11 16:57    수정: 2021/01/25 14:15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 '쿠버네티스(Kubernetes)'가 클라우드 영역을 장악했다.

최근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클라우드네이티브컴퓨팅파운데이션(CNCF)은 지난 4일 2019년 서베이 결과를 발표했다. 2016년부터 7차례 공개된 CNCF 보고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의 전년도 시장 정보를 보여준다. 작년 9월부터 10월 사이 전세계 1천33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최신 보고서에 의하면, 조사에 응한 기업의 84%가 컨테이너를 현업 시스템에 사용중이라고 답했다. 이는 2016년 첫 조사 당시엔 컨테이너의 현업 적용 비율이 23%였다.

또 기업의 78%가 쿠버네티스로 컨테이너 인프라를 관리하고 있다고 답했다. 작년엔 58%였다.

CNCF 소속 프로젝트의 사용 현황(자료: CNCF 2019 서베이)

컨테이너의 현업 적용 비중은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 향후에 컨테이너를 현업에 적용하겠다는 응답자는 14%였다. 컨테이너 개념검증(PoC)을 진행중이란 응답자는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컨테이너를 사용할 계획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2%에 불과했다.

현업에 적용된 컨테이너의 수를 묻는 질문에 249개 이하를 쓴다고 답한 비율은 평균 26%로, 전년보다 떨어졌다. 반면 250개 이상을 사용중이란 응답의 비율은 평균 28%로 전년보다 절반가까이 늘었다. 50개 미만의 컨테이너를 운영중이란 답은 17%로 전년보다 대폭 줄었다.

2016년 이래 시스템 성격별 컨테이너 사용비중(자료: CNCF 2019 서베이)

CNCF에 의하면, 전세계의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 툴은 109개 이상이다. 이 가운데 89%가 쿠버네티스의 다양한 버전을 사용중이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쿠버네티스 툴은 '아마존 엘라스틱쿠버네티스서비스(EKS)'다. 다음은 '구글 쿠버네티스 엔진(GKE)', '도커 데스크톱', '도커 EE/CE', '애저 쿠버네티스 서비스(AKS)' 등이 20% 이상의 응답을 얻었다.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제공되는 쿠버네티스의 인기도(자료: CNCF 2019 서베이)

컨테이너 채택과 사용의 걸림돌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3%가 개발팀의 문화 변화를 꼽았다. 보안(40%), 복잡성(38%) 등이 뒤를 이었다. 작년 40%의 답을 받아 가장 큰 걸림돌로 꼽혔던 '훈련부족'은 올해 34%를 차지해 다소 해소된 모습을 보여줬다. 또, 모니터링도 32%를 차지했다.

CNCF는 올해 조사부터 '서비스 메시'를 답변항목에 새로 포함시켰다. 서비스 메시는 마이크로서비스 혹은 컨테이너 간 통신과 데이터 공유를 제어하는 네트워크 계층을 말한다. 서비스 메시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응답자는 26%로 나타났다.

현업 환경에서 서비스 메시를 사용중이란 응답자는 18%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47%가 서비스 메시 프로젝트를 평가중이라고 답했다.

대표적 서비스 메시 프로젝트는 이스티오(istio), 콘술(Consul), 넷플릭스 OSS 줄(Zuul), 링커드(Linkerd), 그레이매터(Grey Matter), 뱀프(Vamp), 슈퍼글루(SuperGloo)' 등이다. 이를 현업이나 테스트중이라 답한 응답에서 이스티오가 69%로 가장 많았고, 링커드가 64%로 뒤를 이었다.

서비스메시 기술 인기도(자료: CNCF 2019 서베이)

사용중인 클라우드 유형을 묻는 질문에 기업 62%가 퍼블릭 클라우드를 사용중이라고 답했다. 이는 전년도의 77%보다 줄어든 것이다. 대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사용중이란 응답자가 38%로 나타났다. CNCF는 "엔터프라이즈 기업이 더 많은 제어권을 갖는 방안을 찾고, 벤더 종속을 회피하려는 흐름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버리스 컴퓨팅의 사용 정도도 전년보다 조금 늘었다. 서버리스 기술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34%(전년도 41%)였다. 향후 12~18개월 내 서버리스 기술 사용을 계획중이란 응답자는 20%였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서버리스 기술을 사용중이란 응답자는 41%로 작년 32%보다 늘었다. 설치형 서버리스 기술을 쓴다는 응답자는 9%였다. 가장 인기있는 클라우드서비스의 서버리스는 AWS 람다(53%)였다. 구글클라우드펑션(18%), 마이크로소프트 애저펑션(14%) 등이 뒤를 이었다.

CNCF에서 관리하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 가운데 프로메테우스(Prometheus), 코어DNS 등도 현업 시스템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프로메테우스는 현업시스템에 72%, 코어DNS는 69% 쓰이고 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을 쓰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더 빠른 배포 시간, 확장성, 가용성, 클라우드 이동성, 개발자 생산성, 비용절감 등을 꼽았다.

현업시스템에 쿠버네티스를 사용중이라 답한 응답자의 클러스터 규모를 묻는 질문에, 2~5개 클러스터를 운영한다는 답이 43%로 가장 많았다. 현업시스템의 쿠버네티스 클러스터 규모가 갈수록 늘어난다는 점이 드러났다.

쿠버네티스 애플리케이션 패키징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SW는 Helm이었다. 쿠버네티스와 외부 웹트래픽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로 'NGINX'가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다.

워크로드에 자동확장(autoscale) 적용계획을 밝힌 유형 중 스테이트리스(Stateless) 애플리케이션이 70%로 가장 많았다. 작업 및 큐(task, queue) 처리 애플리케이션이 40%로 뒤를 이었다. 스테이트풀(stateful) 애플리케이션은 3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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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버네티스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답변자들은 자동확장 기능을 쓰지 않는다고 답한 경우가 35%로 가장 많았다. 써드파티 자동확장 솔루션을 쓴다는 응답자는 12%였다.

쿠버네티스 애플리케이션을 분리하는 가장 대중적 방안은 '네임스페이스(Namespaces)'였다. 라벨만 쓰는 경우, 클러스터를 구분 등이 거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