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 스타링크 군집 위성들이 천문학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IT매체 씨넷에 따르면 머스크는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월트E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미국 최대 위성전시회 '새틀라이트(Satellite) 2020' 기조 연설에서 "우리가 천문학적 발견에 어떠한 영향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1만2천여 개 인공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띄워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지구 상공에 떠 있는 스타링크 위성의 수는 약 300개다.
작년에 처음 60개의 스타링크 위성들이 발사되자, 사람들은 하늘에서 일렬로 늘어서있는 군집위성을 쉽게 관측할 수 있게 됐다. 군집 위성들로 밤하늘에 빛 공해가 유발되자 천문학자들은 천문학 자체가 위협을 받고 있다며 반발해왔다.
스페이스X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년 간 미국천문학회(AAS)를 비롯한 천문학자들과 이에 대해 협의를 해왔다.
하지만, 천문학자들은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스페이스X의 약속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스페이스X가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기 전에 몇 주에 수십 개의 새로운 위성을 발사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위성의 발사를 중단을 요구하는 청원을 세계 최대 청원사이트인 체인지(change.org)에 올리기도 했다. 현재까지 이 청원은 약 5000명이 참여한 상태다.
머스크는 “제로 (영향) 이상이면 시정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우리는 많은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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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위성의 일부를 검은 색으로 칠해 빛 반사를 떨어뜨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 조치를 한 위성인 다크셋(darksat) 중 하나가 이미 발사된 상태다. 하지만, 일부 천문학자들은 다크셋이 다른 스타링크 위성들보다 빛 반사가 덜 하지 않다고 보고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빛 반사를 줄일 수 있는 ‘빛 가리개’를 발사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