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어시스트' 서비스 종료…베이직도 곧 중단

타다금지법 통과로 투자 유치 불투명해져 서비스 유지 어려워

인터넷입력 :2020/03/08 17:19    수정: 2020/03/09 15:37

타다가 장애인 및 만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타다 어시스트' 서비스를 7일 종료했다. '타다 베이직' 역시 1개월 내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다.

타다는 6일 앱 내 공지를 통해 "타다 어시스트는 7일까지만 운영된다"며 "이용약자를 위한 서비스로 타다에서도 큰 비용을 감당하며 운영해왔지만, 타다금지법 통과로 투자 유치가 불투명해져 서비스 유지가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타다금지법)이 지난 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데 따른 조치다. 베이직 서비스를 운영할 수 없게 됨에 따라 교통약자를 위한 서비스 먼저 중단한다는 것이다.

타다 차량. (사진=타다 홈페이지)
타다 앱 내 공지사항.

타다는 기존 타다 어시스트 회원으로 등록된 이용자에게 8일부터 31일까지 타다 베이직을 3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쿠폰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타다는 "법원에서 타다의 합법성을 인정한 지 2주만에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송구스럽다"며 "불과 얼마 전 사법부는 타다가 현행법에 기반한 합법 서비스라는 판단을 내렸지만, 국토부와 임시국회에서 해당 법안 개정을 강행해 타다 베이직과 동일한 형태의 이동 서비스는 향후 운영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타다 베이직 서비스는 중단 일정 공지 전까지 정상 이용 가능하며, 그 외 '타다 프리미엄'과 '타다 에어', '타다 프라이빗' 등의 서비스는 정상 이용 가능하다. '타다 패스'의 경우 다음달 초까지 유효기간 내 정상 이용 가능하며, 다음 갱신일부터 구독이 자동 취소돼 결제되지 않는다.

타다는 법안 공포 후 타다 베이직 서비스 운영 일정을 다시 공개한다고 밝혔다.

(사진=이재웅 대표 페이스북)

타다의 모회사인 쏘카를 운영하는 이재웅 대표는 7일 페이스북에 "후배들과 다음 세대에 면목이 없다"며 "타다 어시스트와 베이직은 순차적 서비스 중단을 공지했다. 아껴주신 이용자 여러분과 협력업체들에도 면목이 없다"고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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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타다가 혁신이라고 하셨던 대통령께 거부권 행사 요청을 드렸다"며 "거부권 행사를 고민해주시면 고맙지만 아니라면 빨리 공포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그는 "대통령은 할 수 있게 하겠다고 하고 국토부장관은 입법으로 금지시켜버리는 일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며 "한국에서 적법하게 사업을 한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라는 것을 다시 절감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