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가 장애인 및 만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타다 어시스트' 서비스를 7일 종료했다. '타다 베이직' 역시 1개월 내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다.
타다는 6일 앱 내 공지를 통해 "타다 어시스트는 7일까지만 운영된다"며 "이용약자를 위한 서비스로 타다에서도 큰 비용을 감당하며 운영해왔지만, 타다금지법 통과로 투자 유치가 불투명해져 서비스 유지가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타다금지법)이 지난 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데 따른 조치다. 베이직 서비스를 운영할 수 없게 됨에 따라 교통약자를 위한 서비스 먼저 중단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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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는 기존 타다 어시스트 회원으로 등록된 이용자에게 8일부터 31일까지 타다 베이직을 3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쿠폰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타다는 "법원에서 타다의 합법성을 인정한 지 2주만에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송구스럽다"며 "불과 얼마 전 사법부는 타다가 현행법에 기반한 합법 서비스라는 판단을 내렸지만, 국토부와 임시국회에서 해당 법안 개정을 강행해 타다 베이직과 동일한 형태의 이동 서비스는 향후 운영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타다 베이직 서비스는 중단 일정 공지 전까지 정상 이용 가능하며, 그 외 '타다 프리미엄'과 '타다 에어', '타다 프라이빗' 등의 서비스는 정상 이용 가능하다. '타다 패스'의 경우 다음달 초까지 유효기간 내 정상 이용 가능하며, 다음 갱신일부터 구독이 자동 취소돼 결제되지 않는다.
타다는 법안 공포 후 타다 베이직 서비스 운영 일정을 다시 공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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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의 모회사인 쏘카를 운영하는 이재웅 대표는 7일 페이스북에 "후배들과 다음 세대에 면목이 없다"며 "타다 어시스트와 베이직은 순차적 서비스 중단을 공지했다. 아껴주신 이용자 여러분과 협력업체들에도 면목이 없다"고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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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타다가 혁신이라고 하셨던 대통령께 거부권 행사 요청을 드렸다"며 "거부권 행사를 고민해주시면 고맙지만 아니라면 빨리 공포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그는 "대통령은 할 수 있게 하겠다고 하고 국토부장관은 입법으로 금지시켜버리는 일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며 "한국에서 적법하게 사업을 한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라는 것을 다시 절감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