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e쇼핑 공식 바꿔...“시즌상품 대신 집콕용품”

이베이코리아 분석...저녁, 주말 쇼핑도 늘어

유통입력 :2020/03/06 08:48    수정: 2020/03/06 09:41

코로나19가 온라인쇼핑 패턴을 바꾸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대표 변광윤)가 국내 코로나19 확진 발표가 있었던 1월 20일부터 3월3일까지 지마켓과 옥션의 판매 빅데이터를 작년 동기간(1월19일~3월3일)과 비교 분석한 결과, 상품군·쇼핑 시간대 등에 변화 추이를 보인다고 6일 밝혔다.

먼저 상품군의 경우, 시즌 요인보다는 활동 장소가 판매량에 크게 영향을 줬다. 이른바 '집콕' 상품이 증가 추세를 보였고, 바깥 활동에 필요한 '야외 외출용' 상품은 예년에 비해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같은 시기, 패션의류 등의 봄시즌 상품 및 캠핑, 등산용품 등이 인기를 끌었던 것과 비교된다.

성장폭이 큰 품목으로는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개인위생 제품이 포함된 '건강의료용품' 판매량이 전년 대비 7배 가까이(598%) 급증했다. 화장지와 세제 등 '생필품' 판매는 41% 증가했다. '식품'의 경우 21%의 판매 신장세를 보인 가운데 라면, 간편식 등 '가공식품' 판매량이 25% 증가했고, '신선식품'은 18%, '건강기능식품'은 10% 각각 신장했다. 어린이집, 학교 등이 개학을 연장하고 휴원에 들어가면서 '육아/유아용품' 판매도 전체 15% 늘었다. '아동 의류'와 '아동 패션잡화' 판매량이 각각 38%, 16% 증가했고, 장난감이 작년보다 14% 더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외출 관련 상품은 감소세를 보였다. 졸업/입학식이 축소되면서 꽃 판매량이 5% 감소했고, 여행과 공연 티켓 판매도 각각 57%와 77%씩 줄었다. 이 밖에 수영 및 피트니스 용품(-5%), 신발(-14%), 카메라(-35%) 등이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다.

쇼핑 시간대에도 영향을 끼쳤다. 하루 24시간 중 저녁(18시~24시) 및 심야(00~06시) 쇼핑의 비중이 작년 대비 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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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대별 판매량을 작년 대비 비교한 결과, 저녁(18시~24시) 시간대 판매량이 32% 증가해 가장 큰 신장세를 나타냈다. 그 뒤로 새벽(00시~06시)이 27%, 오후(12시~87시)가 26%, 오전(6시~12시)이 20%로 각각 증가했다. 저녁 시간대에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호흡/수면건강용품'으로 나타났다. 그 뒤로 '과자/간식', '배달음식', '냉동식품', '화장지/세제' 순으로 이어지는 등 해당 시간대 역시 건강 및 생필품이 인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 쇼핑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도 달라진 점이다. 동기간 요일 별 판매량을 작년 대비 살펴본 결과, 일요일 판매는 32%, 토요일 판매는 30%씩 증가했다. 외출이 줄어 든 것과 동시에 주말 쇼핑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판매량을 기준으로 뽑은 주말 인기 품목은 마스크를 포함한 '호흡/건강용품', '간식', '배달음식', '생필품', '냉동식품'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