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공장 직원과 인근 주민 20여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4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께 충남 서산 대산읍 소재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롯데케미칼 공장에서 커다란 굉음과 함께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곧바로 화재 대응 2단계를 발령, 소방인력 200여명과 소방차 등 장비 50여대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화재 2시간여만인 오전 5시께 불길이 잡혔다.

이번 사고는 대산공장 내 납사분해시설(NCC) 설비 일부가 폭발하면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NCC는 1천200도 이상의 고온에서 납사(나프타)를 열분해해 에틸렌 등을 생산하는 설비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상황을 조사 중이다. 또 환경당국도 현장에 출동해 오염물질 유출여부를 알아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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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롯데케미칼은 이 사고로 대산공장 내 10개 시설 중 7개의 가동을 중단했다. 재가동 일정은 납사 분해 센터 정비 상황에 맞춰 조정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를 비롯해 관련 임직원이 출근해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고, 조속한 수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추가 폭발 가능성이나 유해물질 유출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