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원지이자 확진자가 급증했던 중국 우한 소재 기업들이 사측의 강제복귀 지시와 이에 반발하는 직원 간 갈등을 표출하고 있다.
25일 중화예징왕에 따르면 TCL그룹 산하 디스플레이 기업 차이나스타옵토일렉트로닉스테크놀로지(CSOT)는 지난 14일부터 직원에 전화를 돌려 '작업에 복귀하지 않으면 회사를 그만둬야할 수 있다'고 통지해 논란이 되고 있다. 복귀 통지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퇴사 처리를 하는 이른바 '강제적 복귀' 정책을 실시한 것이다.
하지만 우한에서는 아직 하루에도 수백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직원들의 불안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조치가 부당하다는 반발도 만만찮다.
한 중국 언론과 인터뷰한 TCL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출근할 수 없는 직원에 대한 직접적 사직 처리는 불가능할 것"이라며 "후베이성 관련 당국의 정책적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발이 계속되자 결국 CSOT는 결국 전면적인 업무 복귀일을 내달 11일까지 늦춘 상태다.
우한 소재 CSOT 공장이 중국 TCL그룹 매출의 40%에 기여한다는 분석도 있는 바 그룹 입장에서는 복귀가 시급한 상황이란 예측도 나왔다. 또 디스플레이 생산 공장 특성상 공장 가동을 멈추기 어렵기 때문에 생산 관련 인력의 대체가 필요하단 상황도 반영된 것으로 평가됐다.
TCL뿐 아니라 춘제 연휴 이후 출근을 미뤄 온 중국 내 적지 않은 기업이 이주 출근을 명시화하면서 강제 출근 이슈가 불거지고 있다.
관련기사
- 코로나19 여파 지속...美 게임쇼 팍스이스트 불참 게임사 늘어2020.02.26
- EA,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GDC 불참2020.02.26
- '코로나19'가 中 스마트폰 유통 확 바꿨다2020.02.26
- 코로나19 확진 늘면서 비대면 채널 이체도 ↑2020.02.26
25일 중국 광둥성 정부 집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아직 성내 1천 만 명 가량의 인력이 업무에 복귀하지 못한 상태다.
조기 영업을 재개한 일부 커피 매장 등은 손님들이 최소 1m 간격을 두고 줄을 서게 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