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풍력발전기 부품 국산화 개발 나섰다

산학연 협의체 구성…방향·날개 조절 기어박스 제작

디지털경제입력 :2020/02/19 16:52

한국동서발전이 중소기업의 국산 풍력발전기 부품 기술개발에 나선다.

동서발전(사장 박일준)은 19일 본사에서 우림기계·유니슨·창원문성대·중원대와 함께 '4메가와트(MW)급 이상 대형 풍력발전기 방향·날개 조절용 기어시스템 국산화 개발 착수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현재 대형 풍력발전기에는 유럽·미국 등 외산 기어박스가 장착돼 있다. 고장 발생 시 많은 비용을 들여 외국 전문가들의 지원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동서발전은 지난해 8월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부품 국산화를 중점 추진키 위해 두산중공업·유니슨·신성이엔지 등 풍력·태양광 발전 제작사와 함께 기술개발 현황을 공유, 국산화 가능 품목을 협의했다.

(사진=한국동서발전)

대형 풍력발전기에 탑재돼 방향과 날개를 조절하는 기어박스를 개발하는 게 이번 산·학·연 연구·개발(R&D) 프로젝트의 목표다.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과 관련 전문지식을 보유한 대학이 협력하고, 풍력발전기 전문 제작사인 유니슨이 설계 데이터·실증 장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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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발전은 부품 개발 후 1년간 유니슨의 4.2MW 풍력발전기 실증 테스트를 거쳐 국제 인증을 획득하고 제작사에 납품할 예정이다. 이후 수출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당사는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기업·대학과 산·학·연 협의체를 구성해 혁신 신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부의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정책에 적극 부응함으로써 우리나라 경제의 뿌리인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을 높이고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