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주춤 중견게임사, 신작+IP 확대로 돌파구 마련

뮤, 미르2, 서머너즈워, 애니팡 IP 기반 신작 출시 앞둬

디지털경제입력 :2020/02/17 09:59    수정: 2020/02/18 10:36

지난해 기대 이하의 실적을 기록한 중견게임사들이 신작과 IP 관련 사업 확대 등으로 돌파구를 마련한다.

일부 중견게임사는 연초 신작을 공개하거나 사업 관련 새 소식을 전하면서 실적 개선에 기대를 높였다는 평가다.

17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컴투스, 웹젠, 위메이드, 선데이토즈, 데브시스터즈 등이 신작을 앞세워 실적 개선에 나선다.

서머너즈워: 백년전쟁.

우선 컴투스는 올해 서머너즈워 IP 기반 신작인 '서머너즈워: 백년전쟁'과 '서머너즈워: 크로니클', '히어로즈워 타임어택' 등을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다.

서머너즈워: 백년전쟁은 원작 이야기의 이전 시점인 백년전쟁 시대를 배경한다. 원작과 다른 차별화된 전략의 재매를 담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MMORPG 장르인 서머너즈워 : 크로니클 역시 원작 이전의 시대가 배경이며, 원작 핵심 콘텐츠로 꼽히는 소환수를 활용한 전투 방식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히어로즈워 카운터어택은 태국 등 동남아 지역에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이 게임은 실시간 전투와 전략 재미 등을 담은 턴제 RPG 장르다.

PC웹게임 뮤이그니션2.

웹젠은 뮤 IP 기반 '뮤이그니션2' 출시를 앞두고 사전 예약을 시작하기도 했다.

뮤이그니션2는 지난 해 중국에서 먼저 출시돼 약 2천여 대의 서버를 운영하는 등 큰 인기를 얻은 PC웹게임이다.

해당 게임은 클라이언트게임 못지않은 3D게임 그래픽 품질을 구현해 보는 재미를 확대했고,자동사냥 기능의 인공지능 수준도 전편 대비 향상시켜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캐릭터를 육성하고 게임을 즐기는 접근성과 편의성도 높였다.

웹젠 측은 자회사 웹젠레드코어에서 개발 중인 'R2모바일(가칭)'과 뮤 IP 기반 신작 등을 추가로 준비하고 있다. R2모바일은 PC 게임 R2를 모티브로 하며, 세부 게임 내용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미르 IP 기반 미르4, 미르W, 미르M.

위메이드는 미르의전설 IP 기반 모바일 게임 신작과 함께 IP 저작권 보호에 더욱 팔을 걷어 붙인다.

이 회사가 준비 중인 신작은 '미르4', '미르W', '미르M'이다. 미르4는 미르 IP를 계승한 MMORPG, 미르W는 전략 시뮬레이션, 미르M은 원작 내용을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한 게 특징이다.

시장에서는 위메이드의 신작 뿐 아니라 중국 게임사들과 진행 중인 로열티 미지급 및 저작권 침해 관련 소송 결과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로열티 미지급 규모는 수천억원 대에 달한다고 추정되기 때문이다.

위메이드 측은 수년째 37게임즈, 킹넷, 성취게임즈 등 중국 게임사들과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일부 소송은 지난해 중국서 1심 승소 판결을 받은 만큼 2심 확정 판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데이토즈.

위메이드는 최근 37게임즈와 화해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며,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밝히기도 했다. 화해 프로세스가 마무리되면 올해 로열티 및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데이토즈와 데브시스터즈도 신작 출시 소식을 전했다.

선데이토즈는 애니팡 IP 신작인 '애니팡4'를 비롯해 '파워 퍼프 걸', '핀과 제이크의 어드벤처 타임', '더 어메이징 월드 오브 검볼' 4종을 준비하고 있다.

애니팡3 이후 약 3년만에 선보이는 애니팡4는 특수 블록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공격과 수비를 주고받으며 살아남은 1인이 승자가 되는 배틀 로얄 방식을 채택했다. 애니팡 로얄 시스템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IP 신작 3매치 퍼즐 게임 '안녕 융감한 쿠키들'에 이어 '스타일릿'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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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국내 포함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스타일릿은 신규 IP 프로젝트다. 귀여운 매력이 돋보였던 기존 쿠키들과 달리 도시적이고 세련된 3D 캐릭터를 앞세운 스타일링 장르로, 젊은 여성층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중견게임사들의 실적을 보면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성장이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전환 또는 영업손실이 지속된 회사도 수두룩하다"며 "올해 신작 출시가 잇따르는 만큼 향후 실적 개선 여부를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