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힙합대전, 리듬액션 넘어 힙합 문화 플랫폼 꿈꾼다

"힙합 팬과 리듬액션 팬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게임으로 발전 중"

디지털경제입력 :2020/02/13 10:08

최근 음악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장르는 단연 힙합이다.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참가자는 매년 꾸준히 늘어나 이제는 1만 명 이상이 몰려드는 대형 오디션으로 자리잡았다.

감성보다는 직설적인 표현을 강조하고 자신을 나타내는데 주저함이 없는 래퍼들의 모습은 대중을 열광케 했다. 빅레이더가 지난 11월 출시한 슈퍼힙합대전은 이런 힙합 문화를 향유하는 이들을 바라보고 만든 리듬액션게임이다.

장현석 빅레이더 대표는 힙합 마니아와 리듬게임 팬 모두를 사로잡을 수 있는 게임 및 플랫폼을 만들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장현석 빅레이더 대표.

실제로 슈퍼힙합대전에는 최근 인지도가 급격히 상승한 래퍼 염따를 비롯해 뉴올, 화나, 뉴챔프 등 입지들 다지고 있는 래퍼들이 대거 등장한다. 이들의 기존 음원은 물론 슈퍼힙합대전을 위해 만든 새로운 음원도 수록되어 있으니 목표에 충실한 게임이라 할 수 있다.

장현석 대표는 "힙합을 좋아하고 리듬액션을 좋아하는 두 부류를 모두 사로잡겠다는 생각으로 게임을 만들었다. 하지만 정작 지금은 힙합도 좋아하고 리듬액션도 좋아하는 이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라며 "힙합 팬에게는 수록곡 수가 적다는 점을 지적받았다. 리듬액션 장르 팬들은 게임 자체의 완성도에 아쉬움을 표했다"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현재 가장 고민하고 있는 부분은 두 부류의 이용자를 모두 사로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빅레이더는 이를 목표로 게임의 내실을 다지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를 위해 게임에 등장하는 래퍼의 수를 늘리고 더욱 다양한 음원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이어졌다.

그는 "VMC나 어베인 뮤직 등 널리 알려진 레이블과 접촉하고 있다. 구체적인 이름을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래퍼들과 협업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인디 래퍼와의 지속적인 교류도 이어갈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장현석 대표(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와 빅레이더 직원들.

빅레이더는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기존 리듬액션게임처럼 가사가 아닌 박자에 집중할 수 있는 모드를 선보여 기존 이용자는 물론 새로운 이용자도 만족할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드는 것이 장현석 대표의 목표다. 아울러 싱크가 맞지 않는 현상을 수정하고 새로운 게임 내 아트 스타일을 선보여 리듬액션 장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인 보는 재미도 잡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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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석 대표는 "추후 이용자가 선호하는 래퍼의 음악을 집중해서 즐길 수 있는 음원팩을 선보이고 구독형 BM을 도입할 생각도 하고 있다. 게임을 빠르게 개선해 더 많은 이용자가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발전시키겠다"라며 "단순히 힙합을 소재로 한 리듬액션 게임이 아닌 힙합 팬을 위한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고 계획을 밝혔다.

장 대표는 "이용자가 주어진 비트에 랩을 해서 음원을 만들고 이를 게임 내 음원으로 선보이는 식의 순환구조도 생각하고 있다. 또한 래퍼들에게는 자신의 음악을 세상에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