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간편금융 플랫폼 '페이코'가 2019년 연간 거래액 6조원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30% 증가한 수치다.
NHN은 이런 성장을 바탕으로 현재 1만개인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 '페이코 오더' 가맹점을 올해 5배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NHN은 10일 진행된 2019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페이코 실적을 공개했다. NHN의 결제 및 광고 매출은 전년비 2.8% 증가한 1천405억원이다. 페이코 월간 이용자는 전년 대비 20% 증가한 410만명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결제는 지난달 기준 11% 확대됐다.
정우진 NHN 대표는 "위치기반 맞춤쿠폰과 페이코 오더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결제를 지속 확대하고, 금융부문 마이데이터 실증사업자로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코는 작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금융 부문 마이데이터 실증사업자로 다양한 경험과 서비스를 축적했다.
NHN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 금융위원회가 주도하는 마이데이터 라이선스 인가 획득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페이코, 지속적인 성장 바탕으로 BEP 달성 노력
정 대표는 페이코의 성장 요인으로 타깃 마케팅과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꼽았다. 그는 "데이터에 기반한 타깃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에게 다양한 혜택을 부여해 페이코 사용률이 올라갔다"며 "초기부터 계속 강조해 온 식권이나 오더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 또한 소비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페이코 관련 사업의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위해서도 지속 노력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페이코는 지난해 예상보다 큰 40억대 정도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2018년에 비하면 적자폭이 많이 감소했다"며 "인크로스가 빠진 영향이 있고 4분기에 신규이용자, 휴면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에 집중하면서 BEP 달성을 미루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에 다소 영업적자가 있었지만 올해는 페이코 관련 사업의 실적이 점점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NHN한국사이버결제와 NHN에이스 등 관련사업의 경우 3분기와 마찬가지로 올해 BEP 달성을 위해 상호 시너지를 배가하고 사업경쟁력을 높여나가기 위한 전략을 실행할 계획이다.
■커머스·콘텐츠 분야에서도 서비스 고도화 추진
NHN은 커머스 부문에서도 페이코와 연계해 시너지를 추진한다. 4분기 커머스 부문 매출은 717억원으로, 전년 대비 33.1% 증가했다.
정우진 대표는 "지난 4분기 말부터 페이코에서 VIP고객을 대상으로 NHN고도와 에이컴메이트가 확보한 제품을 폐쇄몰 성격으로 운영 중"이라며 "일반적인 쇼핑몰보다 반응이 좋아 이를 필두로 추가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콘텐츠는 코미코를 기반으로 성장을 추진한다. 코미코에서 웹소선 기반 웹툰을 발굴해 영어권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4분기 콘텐츠 매출은 전년 대비 0.3% 감소한 448억원을 기록했다.
정 대표는 "코미코가 일본 시장에서 타 경쟁사와 비교해 성장이 느린 건 사실"이라면서도 "국내 작품을 위주로 서비스하다보니 성장세가 더뎠지만,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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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국내 작품이 일본이나 미국에서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오리지널 콘텐츠를 자체개발하는 부분에 역량을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NHN은 연결기준 2019년 4분기 매출 4천6억원, 영업이익 177억원, 당기순손실 307억원을 기록했다. 또 연간으로는 매출 1조4천891억원, 영업이익 869억원, 당기순이익 284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7.8%, 26.6% 증가해 사상 최대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