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B2B로 2026년 통신 산업 수익 619억달러 증가할 것”

에릭슨엘지, 5G B2B 사업 설명회…5G B2B 활성화 핵심 ‘다양성’ 확보

방송/통신입력 :2020/02/06 15:12

“산업과 5G가 융합되는 B2B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2026년 통신 산업 수익은 619억달러(72조7600억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통신 산업이 5G B2B를 통해 36%에 달하는 추가 이익을 거둘 수 있다는 의미다.”

에릭슨엘지가 6일 개최한 ‘5G로 인한 B2B 사업 기회 및 활용사례’ 설명회에서 발표자로 나선 박동주 에릭슨엘지 테크니컬디렉터는 이같이 말했다.

기존 이동통신사업자의 주 수입원은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B2C였지만, 5G 기반의 스마트팩토리·자율주행차·스마트시티 등 B2B 시장 확대로 사업자가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다.

(사진=SK텔레콤)

국내 5G는 지난해 4월 상용화됐다. 이때 상용화는 일반 이용자 대상의 B2C 서비스였다. 5G의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성 등 특성을 활용해 산업 생산성을 높이는 B2B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확장될 것으로 예측된다.

박동주 디렉터는 5G가 제조·에너지·헬스케어·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이 과정에서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이동통신사업자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동주 디렉터는 “B2C 분야에서 이동통신사업자는 단순히 연결을 시켜주는 역할로 한정됐지만, 5G와 산업이 융합되면 통신사업자의 역할이 확대될 것”이라며 “통신사업자는 각종 산업이 통신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하거나, 로봇이나 센서를 작동하는 서비스 및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주 에릭슨엘지 테크니컬디렉터가 ‘5G로 인한 B2B 사업 기회 및 활용사례’ 설명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에릭슨은 통신사업자가 B2B 시장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만큼, 산업계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다양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령 자율주행차 1개 분야에서 필요한 네트워크는 ▲간헐적으로 차량의 위치만 안내하는 ‘스마트미터링’ ▲대용량 데이터 전송과 실시간 분석이 필요한 ‘3D 맵’ ▲고속의 데이터 전송이 필요한 ‘인포테인먼트’ ▲다양한 사물 데이터와 연결이 필요한 ‘C-ITS’ 등 수개에 이른다.

박동주 디렉터는 “같은 산업군이라 하더라도 네트워크와 관련해 내부에서 원하는 요구사항이 모두 다르다”며 “B2B 영역에서는 어떻게 다양성을 충족할 것인지 여부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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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통신사업자는 현재 5G용으로 사용 중인 3.5GHz 대역과 올 하반기 상용화 예정인 28GHz 대역 외 로우밴드 영역을 활용할 방침이다. 공장 등 한정된 공간에서 초고속·초저지연 등이 필요한 경우 3.5GHz와 28GHz를 활용하고, 넓은 범위를 커버하고자 할 경우에는 로우밴드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박동주 디렉터는 “현재 LTE용으로 쓰고 있는 1GHz 이하 로우밴드를 5G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통신사업자는 하나의 주파수를 LTE와 5G로 나누어 쓸 수 있는 ‘스팩트럼 쉐어링’ 기술 도입 준비를 마쳤다”며 “각종 산업의 특성을 고려해 네트워크를 최적화할 수 있는 해법을 찾는 것이 5G B2B 사업 활성화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