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진단제·치료제, 정부 긴급R&D로 찾는다

과기정통부-행안부 국민생활안전 긴급대응연구사업 가동

과학입력 :2020/02/06 14:10    수정: 2020/02/06 14:29

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신속진단제, 기존 약물을 활용한 치료제 재창출과 같은 긴급 대응 연구를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질병관리본부는 국민생활안전 긴급대응연구사업을 활용해 이같은 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국민생활안전 긴급대응연구는 과기정통부와 행안부가 협업해 예기치 못한 다양한 재난안전 문제에 대해 과학기술을 활용해 보다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연구개발사업이다.

기존 연구개발이 과제 기획부터 착수까지 1~2년이 소요되는 것과 달리 기간을 대폭 줄여 문제발생 시 보다 신속한 연구개발 착수가 가능한 긴급대응연구체계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직후 질본과 협의하여 긴급현안 수요를 발굴했다. 이 가운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시급히 연구개발이 필요한 4개 과제를 추진한다.

사진 = 이미지투데이

우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신속진단제 개발’은 면역학적 반응 원리를 기반으로 진단검체 전처리, 항원 진단기술, 시약개발 및 임상학적 성능평가 등 방역 현장에서 보다 신속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진단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인공지능 기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 재창출’은 현재 다른 질환의 치료를 위해 사용되고 있는 기존 치료제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에 효과가 있는 약물을 인공지능을 활용해 신속히 선별하고 시급히 치료제를 확보하기 위한 과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위해도 평가를 위한 바이러스 특성 연구’는 바이러스의 성장특성, 병원성, 감염력, 항원성, 면역력 등 고유 특성을 분석해 방역당국에 필요한 정보를 조기에 제공하고 감염환자의 처치 및 향후 치료제 개발 등에 활용하도록 하기 위한 과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지 역학 정보 및 자원 수집 제공 연구’는 국내외 발생 지역의 감염 발생률과 분포율을 예측하고, 해외 바이러스 R&D 네트워크를 활용해 관련 자원을 수집해 방역당국의 적절한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한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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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와 행안부는 중앙-지방 재난안전 연구개발 협의체를 열어 상기 4개 과제를 확정하고, 공고 기간을 단축하는 등의 신속한 절차를 통해 2월 중 연구기관과 연구책임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우리나라 과학기술 역량을 총체적으로 활용해 필요한 기술들을 신속히 개발하는 동시에 질병관리본부 등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현장에 공급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