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차세대 메모리카드 'CF익스프레스' 보급 원년

메모리카드·카메라 등 관련 장비 속속 등장

홈&모바일입력 :2020/01/30 16:26

CF익스프레스 규격을 적용한 메모리카드와 카메라 등이 올해 본격 보급될 전망이다. (사진=지디넷코리아)
CF익스프레스 규격을 적용한 메모리카드와 카메라 등이 올해 본격 보급될 전망이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올해 차세대 메모리카드로 꼽히는 CF익스프레스 카드의 보급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캐논·소니·파나소닉 등 주요 제조사가 CF익스프레스 카드를 저장매체로 이용하는 카메라를 내놓은 데 이어 웨스턴디지털과 소니가 잇달아 CF익스프레스 카드 신제품 출시에 나섰다.■ CF익스프레스 규격이란

CF익스프레스는 과거 디지털 카메라에 널리 쓰이던 CF(콤팩트플래시) 포맷을 정립한 CF연합이 개발한 차세대 메모리 규격이다. 4K 영상, 고화소 RAW 촬영 등 대용량 기록이 보편화되며 기존 CF 카드의 한계에 부닥치자 만들어졌다.

2010년에는 첫 번째 제품인 XQD 규격 카드가 나왔다. 당시 최대 속도는 500MB/s로 모든 메모리카드를 압도했고 2012년 버전 2.0 규격에서는 PCI 익스프레스 3.0 지원에 나섰다.

XQD 메모리카드를 저장장치로 이용하는 니콘 Z6. (사진=씨넷재팬)

그러나 이런 고성능도 8K 등 영상 기록에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 아래 나온 새로운 규격이 CF익스프레스다. CF익스프레스는 용량은 최대 2TB, 최대 읽기/쓰기 속도는 최저 1GB/s 이상이다. 이는 현재 널리 쓰이는 SD카드의 3배, CF카드의 10배 이상이며 기술 발전에 따라 입출력 속도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 올 초부터 지원 기기·저장장치 잇달아 등장

올해 캐논과 니콘 등 주요 카메라 제조사들은 CF 카드나 SD 카드 대신 CF익스프레스 카드를 적용한 플래그십 카메라를 대거 출시 예정이다. 캐논 EOS-1D X 마크Ⅲ와 니콘 D6은 모두 CF익스프레스로 저장장치를 교체했다.

캐논 EOS-1D X 마크Ⅲ. CF익스프레스 카드에 사진과 동영상을 기록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CF익스프레스 규격은 XQD와 하위 호환성을 함께 갖췄다. 이를 지원하는 기기의 펌웨어를 업데이트하면 XQD 뿐만 아니라 CF익스프레스 카드도 함께 쓸 수 있다. 실제로 니콘은 지난해 12월 Z7·Z6 신규 펌웨어(버전 2.20)를 통해 CF익스프레스 카드 지원 기능으르 추가했다.

올 초부터 CF익스프레스 기반 저장장치 출시도 계속되고 있다. 소니코리아는 지난 주 입출력 속도를 읽기 최대 1700MB/s, 쓰기 최대 1480MB/s 수준으로 향상시킨 터프 CEB-G 시리즈를 출시했다.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CF익스프레스 카드 타입 B. (사진=지디넷코리아)

웨스턴디지털 역시 30일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CF익스프레스 카드 타입 B'를 출시했다. 이 제품 역시 읽기 최대 1700MB/s, 쓰기 최대 1400MB/s 수준으로 성능을 향상시켰고 기존 XQD 기반 장비와 일부 호환된다.

■ 성능에 걸맞게 비싼 가격..."완만히 하락할 것"

CF익스프레스 카드는 고성능 카메라와 영상 장비를 대상으로 한 제품이며 초기 보급 단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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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128GB 기준 소니 터프 CEB-G 시리즈가 27만 8천원,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CF익스프레스 카드 타입 B가 49만원이다. 이는 같은 용량의 고성능 SD카드(4만원 내외) 기준 6배에서 12배 이상 비싸다.

30일 심영철 웨스턴디지털 코리아 한국 유통 총괄 본부장은 "과거 용량 2GB짜리 메모리카드가 3만원 대에 판매되기도 했다"며 "플래시 메모리 제품군은 1년에 제품 가격이 40%씩 하락하는 특성이 있으며 CF익스프레스 카드 역시 제품 가격 하락이 완만하게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