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포함한 세계 카메라 업체가 참여하는 최대 규모 사진 전시회 'CP+ 2020'이 오는 2월 말에서 3월 초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최된다.
캐논, 니콘 등 주요 카메라 업체는 플래그십 DSLR 신제품 교체 주기와 2020 도쿄 올림픽이 맞물린 올해 성능을 대폭 강화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반면 소니는 이미 지난 해 하반기에 신제품인 알파9 Ⅱ를 공개한 상태다.
■ 한 발 앞서 EOS-1D X 마크Ⅲ 공개한 캐논
캐논은 올 초 CES 2020에서 플래그십 DSLR 카메라인 EOS-1D X 마크Ⅲ를 공개했다. 이 카메라는 2016년 4월 출시된 EOS-1D X 마크Ⅱ의 후속 모델로 새로 개발한 CMOS 센서와 디직 X(DIGIC X) 영상처리 엔진, AF(오토포커스) 센서를 탑재했다.
그동안 점 단위로 인식했던 AF(오토포커스) 영역을 면 방식으로 바꿔 191개 측거점을 확보했다. 또 얼굴 전면 뿐만 아니라 뒷머리 등 사람 머리를 인식하는 기능을 갖춰 피사체가 회전하는 피겨스케이팅 등 스포츠 촬영 기능을 확대했다.
사진 저장 매체는 고용량 사진을 짧은 시간 안에 저장할 수 있도록 CF 카드에서 CF익스프레스 방식으로 변경했다. 또 JPEG 파일 이외에 스마트폰 등에서 보편화된 10비트 HEIF 방식으로 기록 가능하다.
캐논은 오는 2월부터 국내 포함 전 세계에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미 국내 일부 사진작가와 언론사 사진기자 등에 평가용 샘플이 전달된 상태다. 국내 판매 가격은 전작인 EOS-1D X 마크Ⅱ(749만 8천원) 대비 100만원 이상 오른 869만 9천원으로 책정됐다.
■ D6 공개 앞둔 니콘
니콘은 2016년 1월 공개한 플래그십 DSLR 카메라의 후속 제품인 D6를 개발중이다. D6에는 2천만 화소 이상 풀프레임 CMOS 센서와 새로 개발한 영상처리엔진이 탑재될 예정이다.
니콘루머스 등 해외 카메라 전문 매체들에 따르면 D6의 연사 속도는 D5보다 소폭 향상된 초당 최대 14장 수준이며, AF 성능이나 센서 떨림 억제 기능은 앞서 공개된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인 Z시리즈보다 향상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저장용 매체는 CF카드에서 CF익스프레스로 변경되며 두 개 카드를 동시에 꽂아 한 카드에는 JPEG 파일, 또 다른 카드에는 RAW 파일을 저장해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다. 4K 60p 영상 촬영 기능과 동영상 파일 RAW 레코딩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니콘은 CES 2020에 D6를 전시했지만 체험이나 촬영 등은 불가능한 상태였다. 정확한 제품 제원 등은 오는 2월 중순 경에 공개될 전망이다.
■ 지난 해 알파9 Ⅱ 공개한 소니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알파 시리즈에 주력하고 있는 소니는 이미 지난 해 알파9 Ⅱ를 공개했다. 스튜디오 촬영이나 사진기자 등을 겨냥하고 2017년 등장한 알파9의 후속 모델로 현장 사진 촬영에서 프리뷰, 편집과 현상에 이르는 워크플로우 개선에 중점을 뒀다.
2천420만 화소 엑스모어 RX CMOS 센서와 비욘즈 X(BIONZ X) 영상처리엔진으로 초당 최대 20매 촬영이 가능하며 셔터 속도도 전자식 기준 1/32000초까지 끌어올렸다. 센서 거의 모든 면을 덮는 693개의 위상차 AF 포인트, 425개의 콘트라스트 AF 포인트로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 포착에 주력했다.
본체에 내장된 기가비트 이더넷 단자를 연결하면 촬영과 동시에 대용량 RAW 파일이 서버로 전송되어 일일이 파일을 복사하는 수고를 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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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모델에서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됐던 FTP 파일 전송 기능도 추가됐다.
촬영 사진은 UHS-Ⅱ 규격 SD카드 두 장에 분산해 저장할 수 있다. 미러리스 카메라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히는 배터리 지속시간은 전용 배터리를 두 개까지 내장할 수 있는 세로 그립으로 해결했다. 제품 가격은 본체 기준 599만 9천원으로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