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워크, 8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KB인베스트·스톤브릿지 등 참여

금융입력 :2020/01/20 09:35

프롭테크 스타트업 '스페이스워크'(대표 조성현)는 KB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스틱벤처스 등으로부터 총 8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스페이스워크의 누적 투자금액은 100억원을 상회했다.

이번 라운드는 KB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등 기존의 재무적투자자(FI)가 주축이 된 가운데, 스틱벤처스가 신규 투자자로 합류했다. 초기 투자자인 크레비스파트너스와 테라펀딩도 참여했다.

스페이스워크는 이번 투자금을 토대로 서비스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올해는 인공지능 건축설계 엔진을 SaaS(웹서비스)화해 더 많은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자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인공지능을 통해 최적의 매물을 선택하게 돕는 토지매수자문 서비스를 런칭한다는 게 회사 측 주장이다.

스페이스워크가 내놓은 인공지능 건축설계 솔루션 '랜드북' 이미지.(사진=스페이스워크)

스페이스워크는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 건축설계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한 기업으로, 2018년 인공지능 부동산 솔루션 '랜드북'을 런칭했다. 랜드북은 소형 부동산에 대해 최적의 개발안을 도출해주는 서비스다. 인공지능 건축설계는 부동산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복잡한 건축 법규를 분석하고, 토지의 가치를 최대로 실현할 수 있는 개발안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조성현 스페이스워크 대표는 "서울서 건물이 있는 토지의 90%가 약 662제곱미터(200평) 이하인데, 소규모 필지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 어려워 개발을 효율적으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스페이스워크는 인공지능을 통해 모두가 최적의 개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스페이스워크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 7개 공공기관이 개발 사업의 후보지를 찾고, 사업타당성을 검토하는데 랜드북을 활용하고 있다. NH농협은행, 우리은행 뿐 아니라 RPM중개법인, 테라펀딩 등 다수 법인이 서비스를 이용한다. 이들이 지난 1년 동안 랜드북을 활용해 검토한 토지 면적은 약 50만 제곱미터(15만평) 에 달하며, 이를 가치로 환산하면 약 1조5천억원 규모다.

프롭테크란 부동산과 기술의 합성어로,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블록체인 등 하이테크 기술을 결합한 부동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