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기업지원 협의체 만들어진다...'한-독 강소기업 행사'도 4월 개최

창진원 등 중기부 산하 기관들 한독상의와 협력 MOU

중기/벤처입력 :2020/01/17 07:39

한국 기업과 독일 기업간 협력 강화를 위한 '한-독 기업지원 협의체’가 만들어진다. 한국과 독일의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이 함께 만나는 '한-독 강소기업 라운드테이블 행사'도 오는 4월 열릴 전망이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기정원, 원장 최철안), 창업진흥원(창진원, 원장 김광현)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이노비즈협회, 회장 조홍래) 등 3개 산하 유관기관과 한독상공회의소(한독상의, 회장 김효준)간 한-독 기업간 기술 및 교류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16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이번 협약은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미-중 무역 갈등 장기화, 일본 정부 수출규제 등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지혜롭게 이겨내기 위한 것으로, 4차 산업혁명 대응 선두주자인 독일과 데이터 및 네트워크 선도국가인 한국의 기업간 협력 필요성에 주목하면서 추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약식에는 박영선 중기부 장관과 협약을 맺은 기관의 원장과 주한 독일 부대사 등이 참석했다.

협약의 주요내용은 스마트 제조, 소재부품장비 산업, 스타트업 등 3개 분야에서 두 나라의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간 협력을 확대하는 것이다.

밀레니엄 힐튼에서 열린 한-독 기업협력 MOU에서 김광현 창업진흥원장(앞줄 맨 오른쪽) 등이 서명을 하고 있다.

먼저, 스마트 제조 분야에서는 스마트 제조 관련 연구개발, 보급 및 확산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양국의 스마트 제조 전문기관간 업무협력 지원, 정보교환 등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또, 소재부품장비 분야는 양국기업이 보유한 기술정보를 공유하고, 기술수요를 파악해 이를 기반으로 한 협업과제를 공동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스타트업 분야는 투자설명회 등 관계 형성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정례화하고, 양국의 스타트업들이 상대 국가를 포함한 유럽 및 아시아 지역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정보교류 등을 통해 상호 지원한다.

또 이런 협력 사항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점검하기 위해 두나라 관계기관이 '한-독 기업지원 협의체’를 설치하고, 협력사항 발굴과 이행, 점검 등을 담당하도록 했다.

협의체에는 한국에서는 중기부와 기정원, 창진원, 이노비즈협회 인원이, 독일에서는 한독상의와 프라운호퍼연구소 인원이 참여한다.

이번 협약식은 한독상의가 주한 독일기업인 대상으로 개최하는 '연례행사(Economy Outlook 2020)'에 맞춰 진행됐다. 행사에 참석한 박 장관은 주한 독일기업인 100여명을 대상으로 올해 중기부의 주요정책 방향도 소개했다.

박 장관이 이날 밝힌 중기부 새해 주요 정책은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 스마트 대한민국 ▲세계 4대 벤처 및 스타트업 강국으로 도약 ▲소재, 부품, 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 ▲자상한 기업, 가치삽시다 운동 계속 추진 ▲기술발달에 따른 정부규제 혁신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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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밀레니엄 힐튼에서 열린 한-독 기업협력 MOU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박영선 장관은 "한-독 기업협력 업무협약은 양국의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협력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매우 뜻 깊다”고 소감을 밝히고 “독일은 제조 강국이면서 4차 산업혁명에 맞춘 발 빠른 대응으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국가이고, 한국은 세계 최초로 5G 인프라 상용화, 디지털 데이터 5위 생산국인 만큼 양국의 기업들이 서로 협력한다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박 장관은 두 나라간 구체적 협업과제로 오는 4월 한국과 독일의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이 함께 만나는 '한-독 강소기업 라운드테이블 행사'를 개최할 것과 지난해 10월 열린 '독일기업 오픈 이노베이션데이' 처럼 양국 대기업-스타트업이 참석해 협업 기회를 모색 하는 자리를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