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컴퍼니빌더 패스트트랙아시아(대표 박지웅)가 공격적인 초기기업 투자를 위해 창업투자회사 '패스트벤처스'를 설립했다고 16일 밝혔다.
패스트트랙아시아는 2012년 티몬 창업자 및 투자자들이 모여 설립한 국내 최초의 컴퍼니빌더다. 위메프 허민 창업자 등 국내 성공기업가들의 추가 투자를 통해 ▲헬로네이처(2016년 SK플래닛에 M&A) ▲푸드플라이(2017년 딜리버리히어로에 M&A) ▲패스트캠퍼스(성인교육) ▲패스트파이브(부동산, 공유오피스) 등의 스타트업을 자회사 형태로 설립하고 성장시켜왔다.
패스트트랙아시아는 지주사로서 직접 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유능한 팀과 함께 회사를 설립해왔던 본업과 병행, 2017년부터는 자체 자본금 및 소규모 펀드를 조성해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소수 지분투자를 시작했다.
이후 센드버드, 다노, 조이코퍼레이션, 아웃스탠딩 등에 대한 투자를 통해 큰 수익을 올리기도 했고, 신설 항공사인 에어프레미아에 첫 투자를 집행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 외 공유주방 '고스트키친', 독서모임 '트레바리', 여성 커뮤니티 '헤이조이스', 올거나이즈, 쿼타랩, 리메이크디지털, 인어교주해적단, 쓰리세컨즈, 커먼컴퓨터 등 20여 곳에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다.
이번 창업투자회사 설립으로 인해 패스트트랙아시아의 투자 관련 법인은 두 곳이다. 기존 패스트인베스트먼트는 사모펀드(PEF) 투자에 집중하고, 창업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는 패스트벤처스로 일원화된다.
패스트벤처스는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초기기업 투자 방식에서 벗어나 과감하고 흥미로운 투자를 시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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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는 "지난 10년간 초기 기업(시드단계)에 투자하는 트렌드는 많이 변화해왔지만, 지금보다 훨씬 더 발전하고 진화될 여지가 많다"며 "패스트벤처스는 기존 벤처캐피탈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벤처캐피탈 자체를 하나의 스타트업으로 생각하고 투자 및 운영 방식을 적극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패스트벤처스는 자본금 20억원으로 올해 1월 중소벤처기업부 창업투자회사 등록을 마쳤으며, 패스트트랙아시아 박지웅 대표가 대표로서 직접 이끈다. 아울러 설립 및 등록을 동시에 마치고, 성공기업가 및 국내외 민간 출자자들만으로 구성된 71억 규모의 창업투자조합을 통한 본격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