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코리아 사장 “규제 완화되면 플라잉카 사업 활성화”

“EQC 구매 보조금, 조율 후 본격 신청”

카테크입력 :2020/01/14 13:56

디미트리스 실라카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이 최근 자동차 산업에서 이슈화되고 있는 플라잉카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14일 오전 서울 가로수길 ‘EQ퓨처’ 전시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벤츠코리아의 플라잉카 사업에 대한 구체 내용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실라카스 사장은 “우리 스스로 EQ퓨처 전시관 천장에 플라잉카를 상징하는 볼로콥터 모형을 전시했지만, 해당 사업은 우리가 스스로 노력하는 것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10월 22일 EQ퓨처 전시관 개관 당시 서울의 미래 모빌리티 청사진인 ‘비전 2039’를 발표했다. ‘비전 2039’는 20년 후의 서울의 모습이 스마트 도시로 변할 수 있음을 뜻한다.

디미트리스 실라카스 벤츠코리아 사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14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실라카스 사장이 언급한 볼로콥터는 조종사 없이 하늘을 나는 새로운 전기 자율주행 항공 모빌리티다. 전시관 천장에 자리잡은 볼보콥터는 아직 양산 과정이 이뤄지지 않는 콘셉트 형태의 모형이다. ‘비전 2039’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벤츠코리아의 메시지가 바로 이 볼로콥터 모형이다.

실라카스 사장은 “아직까지 플라잉카는 복잡한 규제 요소들이 존재하고 있다”며 “하늘을 나는 플라잉카가 미래 모빌리티에 포함되는 것은 당연하며, 앞으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과 교통이 서로 합해지는 솔루션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규제를 다시 한 번 언급하며 “다른 기술들의 규제 상황등을 고려해 이에 맞춘 (플라잉카 사업 활성화) 노력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EQ 퓨처' 전시관에서 볼 수 있는 벤츠 미래형 플라잉카 콘셉트 '볼로콥터'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전기차 EQC 보조금 신청할 것”

실라카스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순수 전기차 EQC의 구매 혜택 보조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난해 10월 21일 국내 시장에 출시된 EQC는 환경부로부터 공인 주행거리 309km를 인증받았다. 국내 판매 가격은 1억5백만원이다.

EQC는 높은 구매가격과 경쟁 모델에 비해 주행거리가 짧다는 평가를 받았다. EQC 판매가 점차 늘어나려면 구매 혜택 보조금이 더해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EQC 구매 보조금 혜택을 받는데 실패했다.

이에 대해 실라카스 사장은 “독일 본사와 EQC 전기차 구매 보조금에 대해서 대화를 지속해나가고 있다”며 “심지어 한국 정부 당국과 대화를 이어나가고 있으며, 여러 대화 내용들이 서로 조율이 된다면 우리들도 EQC에 대한 구매 보조금을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시장에 출시한 메르세데스-벤츠 순수 전기차 EQC. 한번 충전으로 국내 기준 309km 주행 가능하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기자간담회에서는 향후 실라카스 사장의 거취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업계에 따르면 실라카스 사장의 임기가 올해로 만료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라카스 사장의 임기는 내년까지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이같은 질문을 받고 “5년동안 한국에서 벤츠코리아 사장으로서 활동한 것에 대해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며 “업무적으로나 제 개인 삶에 있어서 한국 생활이 좋았다. 쉬운 업무를 할 수 있는 지역은 아니지만 제 스스로 여러 도전들을 즐겨가면서 사장직을 수행했다”고 말했다.

실라카스 사장은 또 웃으며 “제가 한국에 오기 전에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 6년 반 근무한 적이 있다”며 “향후 거취를 너무 일찍 질문하신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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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벤츠코리아는 올해 GLC 300e 4MATIC, GLC 300e 4MATIC 쿠페, GLE 350e 4MATIC, GLE 350e 4MATIC 쿠페 등 4종류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SUV 라인업을 내놓을 예정이다. 아직 정확한 국내 출시 일정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PHEV SUV 4종과 PHEV 세단 2종(C 300e 4MATIC, E 300e 4MATIC) 등 6종의 PHEV로 국내 소비자들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초반부터 이미 국내 시장에 출시된 GLC 부분변경 마케팅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마크 레인 벤츠코리아 제품 & 마케팅 부문 총괄 부사장이 올해 출시 예정인 PHEV 차량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