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창업사관학교 강남서 3월에 문 연다

임제학 중기부 사무관 "108억 투입해 개설...내년에 장소 이전"

중기/벤처입력 :2020/01/14 11:03    수정: 2020/02/04 16:24

글로벌 유니콘 기업 육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오는 3월 강남에 '글로벌 창업사관학교' 문을 연다. 현재의 청년창업사관학교 '글로벌 판'이다. 유망 창업기업의 글로벌 진출에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한다. 글로벌 창업사관학교 운영 기관 공모 공고도 다음주 낸다.

13일 중기부 관계자는 "오는 3월 서울 강남 공유오피스에 글로벌 창업사관학교를 개설한다"면서 "서울청년창업사관학교와 같이 운영하는 걸로 기재부에서 예산을 따 운영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창업사관학교가 들어설 강남 공유오피스는 강남역과 양재역 사이에 있는 드림플러스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중기부는 서울청년창업사관학교가 있는 서울 목동에 글로벌창업사관학교도 두려 했지만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해 스타트업들이 몰려 있는 강남을 소재지로 택했다. 2018년 8월 개소한 서울청년창업사관학교는 양천구 목동 중소기업유통센터 사무동 13,14층에 있다. 교육컨설팅 기업 넥스트챌린지가 위탁을 맡아 운영하고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창업사관학교 예산이 108억이다. 서울 목동에 있는 서울청년사관학교랑 같이 운영하려고 목동에 큰 공간을 알아봤지만 찾지 못했다"면서 "올해 임시로 강남 공유오피스에서 글로벌창업사관학교 문을 열고 내년에 이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창업사관학교는 해외 진출을 원하는 스타트업의 글로벌 역량을 높이는데 지원을 집중 한다. 제품 출시, 마케팅, 네트워크, 투자 유치 등 다양한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을 마련해 돕는다. 글로벌 유니콘 스타트업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으로, 글로벌에 특화한 지원 체계를 시행한다. 현재 국내 유니콘 기업은 11개다. 이를 2022년까지 20개로 늘린다는게 중기부 목표다.

당초 중기부는 전국 17곳 청년창업사관학교 중 1곳을 글로벌 창업사관학교로 특화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창업단계부터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혁신성장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만들기 위해 새로 설립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중기부는 올해 첫 모집하는 글로벌 창업사관학교 대상자를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생으로 한정할 계획이다. 뽑는 인원은 50명 정도다.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생들이 이미 초기 글로벌화를 지원 받아 성공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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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기존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청년 최고경영자(CEO)를 길러낸다는 목표로 2011년 경기 안산에 첫 개교한 이후 현재 17곳으로 늘었다. 지난해까지 총 3815명의 청년 창업가를 배출했다. 중기부는 이들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자들이 2조 6588억원의 매출 성과와 1만312명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고, ‘토스’와 같은 유니콘 기업을 배출했다고 밝혔다.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선발되면 다양한 지원을 받는다. 사업비의 70% 이내, 최대 1억원의 창업 사업화 지원금을 비롯해 ▲창업공간(개별 및 공동) ▲창업교육(기업가정신과 창업실무역량 등 체계적인 기술창업 교육) ▲창업코칭(전문인력을 1대1 배치해 창업 전과정 집중 지원) ▲사업비지원(기술개발 및 시제품제작비, 지재권 취득 및 인증비, 마케팅비 등) ▲기술지원(제품설계부터 시제품제작 등 제품개발 과정의 기술 및 장비) ▲연계지원(정책자금 연계, 투자연계, 판로 및 입지 등) 등의 지원을 받는다. 지원 대상에 제한이 있다. 만 39세 이하이거나 창업후 3년 미만 기업의 대표만 지원이 가능하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새해 첫 중기부 간부회의를 로봇 바리스타로 유명한 강남의 한 카페에서 개최, 시선을 모았다. 중기부는 오는 3월 글로벌 창업사관학교를 강남에 개설하는 등 유니콘 양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2년까지 유니콘을 20개로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