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 소부장 자립화 첫걸음…표준물질 국산화 시동

120억원 규모 ‘상용표준물질 개발보급사업 설명회’ 13일 개최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0/01/13 14:23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올해를 표준물질 국산화 원년으로 선언하고 연간 사업비 120억원으로 시작하는 ‘상용표준물질 개발보급사업’에 나선다.

상용표준물질 개발보급사업은 소재·부품·장비의 품질과 성능측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표준물질 개발과 보급·유통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이다. 국표원은 표준물질을 통해 국내에서 개발·생산하는 소재·부품·장비 신뢰성과 적합성평가를 지원해 소부장 자립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국가기술표준원

국표원은 올해 상용표준물질 개발보급사업을 통해 반도체 공정용 표준가스, 고순도 실리카,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용 박막두께 표준물질, 이산화티타늄 등 40개 과제를 지원한다.

표준물질 개발보급과제는 단독수행하거나 산학연 등 기관 간 컨소시엄도 응모할 수 있다.

국표원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국산화 및 기술선점을 통한 사업화까지 가능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사업참여대상은 기존 표준물질생산기관으로 인정받은 곳뿐만 아니라 표준물질 생산에 관심 있는 기업이면 모두 응모할 수 있다.

국표원은 상용표준물질 개발보급사업의 개발자 및 수요자를 위한 보급 체계 활성화, 표준물질 개발 관련 컨설팅 등을 위해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과 상용표준물질 개발보급사업 종합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세 기관은 협약에 따라 국내 업체가 양질의 표준물질을 개발하고 보급·유통할 수 있도록 기술지원, 사업연계 등 종합지원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이승우 국표원장은 “일본 수출규제 등에 대응하려면 소재·부품·장비 등 대외의존도가 높은 품목의 국산화가 필수”라며 “국내에서 소재·부품·장비를 개발할 때 표준물질 역할이 중대하기 때문에 국표원은 올해를 시작으로 상용표준물질 보급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정동희 KTL 원장은 “국내 대표 시험인증기관으로서 표준물질 관련 다양한 비즈니스를 전개할 수 있도록 산업 생태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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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열 KRISS 원장은 “표준물질 개발 컨설팅, 소급성 확보 등 표준물질 개발기관에 대한 기술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표원은 13일 서울 역삼동 한국기술센터에서 상용표준물질 개발보급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