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7일(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0'에서 고부가·고기능 모빌리티 소재를 선보였다. 반도체·친환경·디스플레이와 함께 모빌리티를 주요 성장 축으로 삼고, 모빌리티 소재 기업으로 위상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SKC(대표 이완재)는 SK이노베이션·SK텔레콤·SK하이닉스 등 SK그룹 주요관계사와 함께 'SK가 만들어갈 미래'라는 주제로 CES 2020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참가다.
이 회사는 올해 행사에서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소재인 배터리 음극재 소재 동박 ▲경량화 소재인 PCT 필름 ▲미래 디스플레이 소재인 투명 폴리이미드(PI) 필름 ▲자동차 내장재용 친환경 폴리우레탄 등을 소개했다.
2차전지 음극 소재로 쓰이는 동박은 배터리 고용량화와 경량화로 이어지는 모빌리티 핵심 소재다. 얇을수록 전지에 많은 음극 활물질을 채울 수 있어 얇게 만드는 기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 7일 SKC의 100% 투자사로 새출발한 KCFT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4마이크로미터(㎛) 동박을 생산한다.
차량 경량화 소재인 PCT 필름은 SKC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제품이다. 열과 습기, 알칼리에 강하고 절연 성능이 뛰어나 차량용·특수산업용·5G 케이블용 소재로 쓰인다. 이 필름으로 만든 FFC(Flat Flexible Cable)로 두꺼운 차량 내 구리선 케이블과 잘 휘지 않는 배터리 버스바(busbar)를 대체하면 구리 사용량이 절반 정도로 줄어 차량 경량화가 가능해진다.
투명 폴리이미드(PI)필름은 미래 자동차 내부 곳곳의 디스플레이에 쓰일 수 있다. 유리처럼 표면이 딱딱하면서도 깨지지 않고 잘 접히는 특성 때문에 폴더블·롤러블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와 미래 자동차 내부 디스플레이 소재로도 각광 받고 있다. 지난해 투명PI 필름 일관 생산체제 구축을 완료한 SKC는 올해 본격 사업화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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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는 CES에서 합작사 MCNS의 자동차 내장재용 친환경 폴리우레탄 넥스티올도 선보인다. 넥스티올은 기존 제품보다 휘발성유기화합물 배출량을 줄인 제품이다. 또 소음진동(NVH)을 줄이는 데 효과적인 폴리우레탄 제품도 전시한다.
SKC 관계자는 "당사는 그동안 모빌리티와 반도체·디스플레이·친환경 소재를 중심으로 한 딥체인지를 준비해왔다"면서 "끊임없는 연구·개발(R&D)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