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현대重 회장 "세계 1위 韓조선산업 위상 지키겠다"

신년사 통해 '기술과 혁신' 강조...올해 매출 46兆 달성

디지털경제입력 :2020/01/03 09:43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창립 50주년이 되는 2022년에는 글로벌 R&D센터 건립을 통해 '기술과 혁신'의 새로운 현대중공업그룹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이어 "대우조선 인수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한국조선해양을 중심으로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이 각각의 독자 경쟁력으로 세계 1위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위상을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권오갑 회장.(사진=현대重)

올해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대비하는 최첨단 조선, 에너지 그룹으로 변신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권 회장은 "이미 우리 그룹은 5G, ICT융합, 빅데이터를 통한 스마트조선소, 스마트팩토리와 같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진행해왔다"면서 "앞으로는 더욱 속도를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만 한다. 기술과 혁신만이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줄 수 있다"고 했다.

자율경영과 책임경영의 정착도 주문했다.

권 회장은 "이제 각 회사의 경쟁력은 그룹이 아닌 스스로의 의지와 노력에서 비롯되어야만 한다"며 "모든 의사결정이 각 회사의 상황과 능력, 구성원들의 의지에 따라 독립적으로 이루어지는 것, 그것이 바로 자율경영, 책임경영의 요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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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안으로는 임직원들이 행복해하는 회사, 임직원들이 자랑스러워하는 회사, 밖으로는 주주가치를 높이는 회사, 좋은 일자리를 나누고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하는 회사가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의 위상"이라며 "더 나아가 우리보다 어려운 사람을 돌아볼 수 있는 나눔의 정신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권 회장은 올해 그룹 전체 매출 목표를 46조 6천600억원으로 수립한 것과 관련 "경영상황은 쉽지 않겠지만, 각 사업별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경쟁력 제고의 기틀을 마련해 가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힘을 모아 노력한다면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