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1일 중국 관영 인민일보가 '2019년 중국 인터넷을 들썩이게 한 5대 키워드'로 ▲5G ▲블록체인 ▲인공지능(AI) ▲하침시장 ▲전자상거래 생방송을 선정했다.
5G는 지난해 중국을 달군 첫 화두였다.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CBTV를 대상으로 5G 허가증을 발급, 중국의 5G 상용화가 시작됐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5G 가입자 수는 300만 명을 넘어섰다. 이어 올해 중국 전국 모든 도시에 5G 네트워크가 구축될 예정이다.
5G 상용화와 함께 4K와 8K,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애플리케이션이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5G 추진조직인 IMT-2020(5G)는 2025년까지 중국 5G 상용화가 총 10조6천 억 위안 규모의 경제총생산 효과를 직접 창출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번째 화두는 블록체인이다. 지난 10월 시진핑 중국 주석이 중국정치국 제18차 단체학습에서 '블록체인을 자주 혁신의 핵심 돌파구로 삼아야한다'고 강조하면서 불을 지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초까지 중국 국가 차원에서 총 40여 개 이상의 블록체인 정책이 발표됐다. 식품안전, 무역, 교통, 행정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했다.
바이두, 알리바바, 징둥닷컴을 비롯한 중국 주요 인터넷 기업도 블록체인 기술 개발을 성숙해가면서 응용 서비스가 수면 위로 올라온 한해 였다.
세번째 화두는 인공지능이다. 한국에서도 핫 키워드였던 인공지능은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시장 잠재력을 보여주면서 핵심 산업으로 등극했다. 중국전자학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중국 인공지능 핵심 산업 시장 규모는 이미 76억70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29.6% 성장했다.
지난해 중국 '정부업무보고'에도 '지능+'가 제기, 인공지능을 인터넷같은 기초 인프라로 구축하자는 국가적 논의가 이뤄졌다. 지난해 9월 중국 과기부가 국가 인공지능 개방 혁신 플랫폼 명단을 발표하고 이투(YITU), 밍닝램프(Mininglamp), 화웨이, 핑안, 하이크비전, 징둥닷컴, 메그비, 360, 탈(TAL), 샤오미 등 등 주요 리드 기업을 선정했다. 앞서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아이플라이텍(iFlyTek), 센스타임(SenseTime) 등 5개 기업이 자율주행, 시티브레인, 의료영상, 스마트음성, 스마트비주얼 분야의 플랫폼 기업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네번째 화두는 하침시장, '대중시장'이라고도 불린 이 용어는 인터넷 소비 주류가 상류 도시에서 중하류 도시와 지역으로 확산했다는 의미다. 중국에서 1~2선 도시의 네티즌 수가 포화 상태에 이르고 온라인 접속량 역시 감소세를 보인 동시에 인터넷 시장의 범위가 3~4선 시장으로 넓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넓어진 시장에서 중국 인터넷 기업들이 신(新) 시장 기회를 찾았다.
3선 이하 도시와 농촌 등으로 넓어지면서 약 10억 명의 인구 시장이 열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의 인터넷 수요는 인터넷 구매, 엔터테인먼트, 소셜미디어, 뉴스 등 방면에서 큰 시장 잠재력을 보유, 중국 핀둬둬, 콰이서우 등 기업이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알리바바와 징둥닷컴, 쑤닝 등도 이 시장을 위한 서비스를 출시, 성과를 내고 있다.
마지막 다섯번째 키워드는 전자상거래 생방송이다. 지난해 중국 전자상거래의 실시간 생방송은 '블루오션'으로서 더우인, 콰이서우, 타오바오 생방송 등이 활개를 쳤다. 크게는 실시간 생방송과 쇼트클립 플랫폼으로 나뉜 이들 영상은 소비자들의 쇼핑 열기를 끌어올리면서 새로운 소비 풍조를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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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다증권은 전자상거래 생방송이 지난해 총 4천400억 위안 규모의 시장을 형성했다고 분석했다. 소비자와 제조사를 연결시켜주면서 상품의 시장 침투력을 높여주는 동시에 소비자의 비(非) 계획적 구매 수요를 자극시켰단 평가다.
이들 생방송은 '왕훙'이라 불리는 몇몇 유명인사 BJ를 탄생시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