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티맥스 3사(티맥스소프트, 티맥스데이터, 티맥스오에스)는 기존 제품을 기반으로 B2B 시장을 확대하는 것을 비롯해 B2C 시장에 새롭게 도전하는 시기를 가졌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브라질 연금관리공단, 중국 공공기관의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DBMS)으로 ‘티베로’ 계약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개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티맥스OS, 클라우드스페이스(CloudSpace) 등을 출시하며 운영체제(OS)와 클라우드 사업을 확대했다.
다만 티맥스OS, 클라우드스페이스 등 B2C 제품은 출시 초기 단계인 만큼 본격적인 저변 확대와 안정화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아직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티맥스는 B2C 사용자를 위한 신규 서비스를 2020년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국내 시장의 변화에 맞춰 클라우드 환경과 인공지능(AI) 관련 서비스에 집중하는 전략을 모색 중이다.
또한 행정공공기관 PC에 비(非) 윈도 OS를 도입하는 정부의 개방형 OS 정책에 맞춘 장기적인 계획도 수립하고 있다.
■ 티맥스소프트, ‘하이퍼파스’로 클라우드 시장 공략
티맥스소프트는 주력 미들웨어 제품 ‘제우스(JEUS)’의 신제품 ‘제우스8 CE(JEUS 8 Cloud Edition)’을 선보이며 국내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제우스8 CE는 동적인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아키텍처를 제공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탄력적이고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오토스케일 인/아웃 기능을 제공하고, 세션 클러스터링 기능을 통해 스케일인(In) 일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세션 유실을 방지하는 기능을 더했다.
티맥스소프트는 ‘플랫폼 중심의 클라우드 환경 구축’을 내년 목표로 설정했다. 기존 레거시 방식의 미들웨어 종류가 너무 다양해 통합적인 사용이 힘들다는 한계, 복잡한 시스템 구조와 방대한 코드량이 야기하는 문제를 플랫폼 구축을 통해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선보이는 주력 제품은 ‘하이퍼파스(HyperPAS)’다. 모든 종류의 미들웨어를 통합하고 앱 가상화를 실현한 통합 미들웨어 플랫폼이다.
티맥스소프트는 하이퍼파스를 통해 서비스의 조합과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서비스 가상화 풀(Pool)을 함께 제공한다. 자동화된 툴로 코딩 없이 비즈니스 로직을 자동 생성할 수 있으며 개발부터 운영까지, 전체 개발 공정에 대한 모든 라이프 사이클을 지원한다.
■ 티맥스데이터, AI로 제품 퀄리티 차별화
티맥스데이터는 현대기아차, 브라질연금관리공단, 중국 및 대만 공공기관 등과의 대규모 계약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작년 대비 3배 이상의 매출규모 성장이 예측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티베로를 핵심 업무의 표준 DBMS로 선정하고 향후 생산, 자재, 판매, 금융 등 국내 IT인프라는 물론 북미, 중국, 유럽, 인도 등 글로벌 DB 시스템에도 일괄 도입한다.
브라질 연금관리공단은 남미에서 가장 큰 연금기금 중 하나이다. 약 13만 명의 가입자와 약 20조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티베로데이터는 브라질 연금관리공단의 DBMS 전환 사업을 향후 지속적인 유지 보스 사업으로 이어갈 뿐 아니라 이를 기점으로 남미 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티베로데이터는 AI 전문 연구 부서인 AI 본부를 필두로 AI 관련 연구에 박차를 가하며 ‘하이퍼브레인(HyperBrain)’ 등 AI 관련 제품을 준비 중이다.
하이퍼브레인은 이터 분석, 예측, 시각, 음성 및 자연어 처리 지능이 모두 적용된 토탈 AI 엔진이이다.
티맥스데이터는 2020년 ‘하이퍼데이터’ 등 티멕스 3사가 서비스하는 제품에 하이퍼브레인을 탑재해 AI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하이퍼데이터는 하이퍼브레인이 적용된 토탈 데이터 플랫폼이다. 데이터를 다루는 모든 영역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해 데이터 수집, 처리, 가공뿐 아니라 사용 패턴 분석을 통해 필요한 데이터를 예측하고 분석 시나리오를 추천해준다. AI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모든 작업(데이터 취합, 분석, 시각화, 배포)을 통합적으로 진행 및 관리할 수 있다.
■ 티맥스오에스,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으로 변화
올해 티맥스오에스는 티맥스OS와 클라우드스페이스를 출시하며 B2B에 이어 B2C 시장을 진출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7월 출시한 티맥스OS 기업용(B2B) 버전에 이어 한 달 후 출시한 티맥스OS HE(Home Edition)은 개인 사용자를 위한 OS다. 티맥스OS HE는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는 무료버전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출시 초기 버그를 비롯해 호환성 등 완성도가 아쉬운 점으로 지적됐다.
이에 티맥스오에스는 지속해서 수정하며 완성도를 높여 나가고 있다. 클라우드오피스, 화상회의, 메일, 드라이브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반 협업도구인 ‘클라우드스페이스’의 오픈 베타를 출시하며 편의성도 보완 중이다.
티맥스오에스는 내년에 ‘하이퍼서비스’로 통칭하는 다양한 서비스와 플랫폼을 내년 선보일 계획이다.
하이퍼서비스는 인간과 AI가 협력해 단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극대화하는 협업지능과 협업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사용자들이 효율적인 업무와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AI 교사와 상호 소통할 수 있는 맞춤형 교육 서비스 ‘하이퍼스터디(HyperStudy)’를 비롯해 클라우드스페이스에도 하이퍼서비스가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행정공공기관 PC에 비(非) 윈도 OS를 도입하는 정부의 개방형 OS 정책에 대비도 마련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내년 1월 기술 지원을 중단하면서 윈도7을 사용하던 정부부처는 대부분 윈도10으로 교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검증이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대체 OS 전면 도입을 결정한 기관은 없다.
서비스를 총괄하는 OS 특성상 한번 교체하면 해당 정부부처는 수년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티맥스오에스는 개방형 OS 정책을 장기사업으로 판단하고 꾸준한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미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티맥스OS와 서버용 운영체제 프로리눅스를 도입했으며 우정사업본부의 망분리 시스템에서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도입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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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맥스오에스 관계자는 “지금 시기나 상황상 바로 정부부처에 티맥스OS를 도입하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한다. 하지만 반복되는 비용 문제나 운영 등의 문제가 불거지고 한 기업에 종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만큼 개방형 OS에 대한 요구는 시간이 지날수록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정부부처를 비롯해 제조, 금융, 엔터프라이즈 등 다양한 기업에서도 티맥스OS 도입을 논의하고 있는 만큼 내년 성장세는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