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호주서 1385억원 규모 대형 수주 따내

330kV급 전력망 구축 턴키 프로젝트…추가 수주도 기대

디지털경제입력 :2019/12/19 10:21    수정: 2019/12/19 10:21

대한전선이 호주에서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며 시장 내의 입지를 굳혔다.

대한전선(대표집행임원 나형균)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전력청인 트랜스그리드(TransGrid)와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를 계약했다고 19일 공시했다.

계약 금액이 한화로 약 1천385억원에 달하는 이번 사업은 호주 시드니 도심과 주변 지역의 전력 수요 증가에 대비해 신규 전력망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대한전선은 330킬로볼트(kV)급 케이블·접속재 등을 공급하고, 전력망 설계·포설·접속·시험까지 책임지는 풀 턴키(Full Turn-key)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330kV는 호주의 지중 케이블 중 가장 높은 전압으로, 다른 전압에 비해 시장 진입이 쉽지 않은 품목이다. 대한전선은 호주에서 성공적으로 수행한 턴키 프로젝트 실적과 기술 기반의 영업 활동을 통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대한전선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전력청인 트랜스그리드와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를 계약했다. (사진=대한전선)

이 회사는 지난 2004년 33kV 케이블을 호주에 납품하며 오세아니아 전력 시장의 첫 문을 연 이후, 호주 132kV·275kV 뉴질랜드 220kV 전력망 등 굵직한 턴키 프로젝트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

관련기사

대한전선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시드니 지역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시드니 최대 송전 전력청인 트랜스그리드가 수년간 준비해온 중요 프로젝트"라며 "유수의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당사가 수주하게 되어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호주는 가파른 인구 증가세로 인해 국가 주도의 대규모 인프라 확장이 추진되고 있어, 지속적인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며 "턴키 수행 능력과 차별화된 수주 전략으로 시장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해 호주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