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배달 기사 핵심 업무 집중, AI가 돕는다"

[4차 페스티벌] 메쉬코리아 김명환 데이터 사이언스 실장

인터넷입력 :2019/12/18 20:54    수정: 2019/12/19 17:31

"음식점의 본업은 맛있는 음식을 제 시간에 손님에게 제공하는 것이며, 배달 기사의 본업 또한 음식을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배달하는 것이다. 음식점과 배달 기사가 보다 본업에 충실하게, 인간 대 인간의 관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것이 AI와 플랫폼의 본질이다."

김명환 메쉬코리아 데이터 사이언스 실장. (사진=지디넷코리아)

김명환 메쉬코리아 데이터 사이언스 실장은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 페스티벌 2020' 컨퍼런스에 참여해 이와 같이 밝혔다. 4차산업혁명 페스티벌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지디넷코리아가 주관한 행사다.

이날 김명환 실장은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은 물류 산업의 변화와 함께 비숙련자 배달 기사의 업무 효율을 숙련 기사 수준으로 끌어올려줄 수 있는 AI 기반 플랫폼인 '메쉬브레인'을 소개했다.

■ 대형화·비용절감에서 소규모화·다분화로

김 실장은 "불과 몇 년 전만해도 물류 산업은 2차산업혁명이 대두되던 19세기 말과 큰 차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고속도로나 공항, 각종 터미널로 구성된 인프라 위에 대량 생산된 제품을 실어 비용을 절감하는 규모의 경제가 위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최근 새벽배송을 내세운 마켓컬리,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던 중소 규모 음식점 음식도 배달해 주는 배달의민족, 익일 배송을 내세운 쿠팡 등이 등장하며 이런 기조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기존의 물류가 대규모, 공급자 중심이었다면 최근 등장하고 있는 각종 서비스는 소규모로 소비자 중심이다. 김 실장은 "최근 등장하는 다양한 서비스는 소비자 경험을 중심으로 하고 있으며 빠른 속도로 시장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 숙련된 배달 기사 찾기 어려운 배달 시장

1인 가구 증가와 더불어 배달 수요가 폭증하며 배달 기사의 몸값도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배달해야 하는 음식을 제시간에 정확히 배달하고 원하는 배달건을 배차 앱으로 제 시간에 잡아낼 수 있는 숙련된 기사들은 드물다.

배달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숙달된 배달 기사를 육성하거나 고용하는 데는 어려움이 따른다. (사진=메쉬코리아)

음식점이 배달 기사를 직접 고용하는 이전 방식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고용과 배달 운영, 관리를 경영자(점주)가 직접 처리해야 한다는 걸림돌이 남는다.

김명환 실장은 "배송 시장은 커지지만 기사 풀이 늘지 않는 상황은 계속된다. 운전 뿐만 아니라 생산성, 인지도, 안전 등에서 초보 기사들에게는 진입 장벽이 존재한다. 숙련된 배달 기사와 비숙련된 배달 기사는 주문 선택과 배달 순서 설정, 경로나 주차 위치 등에서 밀려 배달 건수는 물론 수입도 떨어진다"고 밝혔다.

■ AI 접목한 플랫폼으로 핵심 업무 집중 돕는다

메쉬코리아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메쉬브레인'이라는 이름의 AI 플랫폼을 만들었다. 실시간으로 수집된 GPS 위치를 기반으로 배달 차량(오토바이) 주차에 적합한 위치는 물론 음식이 완성되는 시점에 맞춰 최적의 기사에 자동으로 배차를 진행하는 기능을 갖췄다.

관련기사

김명환 실장은 "과거에는 관리자의 판단 아래 배차를 진행해서 공정성은 물론 안전운전에도 지장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AI의 판단 아래 최적의 기사에게 자동 배차를 진행하기 때문에 운전에 전념할 수 있어서 좋다는 반응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서 "숙련된 기사들은 많은 시간과 노력을 통해 배출되지만 현재는 숙련된 기사들이 적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앙화된 플랫폼 서비스를 적용하고 배달 기사 본연의 업무인 면대 면 배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