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웅 "혁신은 사용자가 판단…법과 제도 못따라와"

[4차 페스티벌] "시스템 안에서 차량공유 효과적"

디지털경제입력 :2019/12/18 11:16    수정: 2019/12/18 14:53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려면 혁신이 필요하다. 혁신을 하지 않는 사회는 그저 법과 시스템 내에서만 움직일 뿐이다."

이재웅 쏘카 대표는 4차산업혁명 시대는 소유 중심의 경제가 공유 중심의 경제로 변화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혁신이 있어야 사회가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웅 쏘카 대표는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 페스티벌 2020'에 참석해 '모빌리티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을 주제로 기조강연했다. 4차산업혁명 페스티벌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지디넷코리아가 주관한 행사다.

이재웅 쏘카 대표.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특히 모빌리티(이동) 분야에서의 혁신을 강조했다. 하루에 한 시간도 채 쓰지 않는 자동차를 모두가 소유할 필요가 없으니, 기업이 데이터나 인공지능(AI) 등 기술을 활용해 시스템 안에서 차량을 공유하도록 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설명이다.

쏘카는 차량을 공유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자회사 VCNC는 타다를 통해 기사와 차량 공유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는 차량을 공유하는 것을 쏘카가 해왔지만, '사람이 운전까지 공유해줄 수는 없을까'라는 생각에 타다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혁신에 대한 생각도 분명히 했다.

이 대표는 "혁신기업은 기본적으로 사람들의 습관과 문화를 바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이라며 "법과 제도는 습관과 문화보다 후행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이어 그는"어떤 형태로도 사회는 혁신이 있어왔고, 혁신 없이는 사회의 지속가능성이 없다고 할 수 있다"면서 "전체 국민의 편익이 증가하는 혁신이 있어야 한다. 일부 단체나 지역의 이익만 증가하고 국민 편익이 퇴행한다면 사회적 문제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혁신은 이용자가 판단하고 사회가 판단하는 것"이라며 "우리 사회가 계속 머리를 맞대고 사회를 설계해 나가야지 과거에 만들어진 규칙만 따르면 안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