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중요한 건 알겠는데"…거래 시장 '문법' 마련 시급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데이터 거래 기반 구축 방안' 발표

인터넷입력 :2019/12/16 18:15

“미래는 갖고 있는 데이터로 사회에 얼마나 많은 가치를 창출해 내느냐가 중요하다. 데이터를 활용해 돈을 버는 일이 미래의 핵심가치가 될 것이다.”

중국 최대 이커머스 회사 알리바바의 마윈 전 회장이 남긴 말이다.

기업들에게 데이터가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데이터를 공유함으로써 이전에 없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도 있다. 데이터 거래를 활성화 하기 위해 시장에서 통용될 '문법' 마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데이터 공유 (사진=PIXABAY)

국내 데이터 거래 시장은 지난해 기준 3천253억원으로, 데이터 가공 및 분석과 관련한 비즈니스까지 포함할 경우 7천575억원에 달한다. 데이터 활용 수요의 증가로 거래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11.5% 성장했다. 정부는 데이터 바우처,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방면에서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 데이터 거래 시장엔 데이터 구매 거래 및 프로세스가 미비하며, 데이터의 가치를 매기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데이터는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때 새로운 가치가 창출할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이점에도 데이터 공개를 막연히 꺼리는 기업들도 분명 존재한다.

해외 사례를 보면 미국은 이른바 ‘데이터 브로커’라고 불리는 민간기업 중심의 데이터 거래 시장이 조성됐다. 공개 정보, 상업 정보, 개인 정보 등 다양한 원천으로부터 정보 수집 및 가공을 통해 고객에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중국은 정부 주도의 데이터 거래소를 운영한다. 지방정부가 주도하거나, 정부가 민간기업과 합작해 데이터 거래소를 운영한다. 구이양, 상하이 빅데이터거래소가 대표적이다. 일본은 정부가 기반을 지원하고 벤처기업이 주축이 돼 데이터 거래 시장이 돌아가고 있다. 이때 정부는 데이터 거래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유형별, 산업별 특성에 맞는 모델 연구를 통해 벤처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 데이터 거래 시장 활성화를 위해 한국데이터진흥산업원은 법률검토 품질평가 가치산정 등을 핵심 요소로 시장이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데이터 거래시 고려해야 할 법률 가이드를 제시해 안전한 거래를 지원하고, 데이터 분석시 필요한 표준도 확립돼야 한다.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이재진 유통기반실장은 17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4차산업혁명 페스티벌 2020’에서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한 데이터 거래 기반 구축 방안’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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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 페스티벌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주최하고 지디넷코리아가 주관하는 행사로, 17~19일 총 사흘간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정부 성과 및 새로운 정책 비전이 발표된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기업과 스타트업들의 노력의 산실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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