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양자 컴퓨터 상용화를 앞당기는 극저온 제어칩, 코드명 호스리지(Horse Ridge)를 개발했다고 미국 지디넷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텔 연구소는 네덜란드 델프트 공과대학 소속 큐테크(QuTech)와 함께 극저온을 이용해 대규모 양자 컴퓨터를 제어할 수 있는 반도체 칩을 선보였다.
인텔의 22나노 공정의 핀펫 기술을 활용해 개발된 호스리지 제어 칩은 양자 시스템 작동에 필요한 전자 제어 장치를 단순화한 것이 특징이다. 호스리지는 극저온 상태에서 다수의 양자 비트 또는 큐비트를 제어할 수 있는 칩으로, 대규모 양자 컴퓨터 시스템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줄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양자 컴퓨터는 양자 컴퓨터의 기본단위인 큐비트 산출을 위해 극저온 상태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컴퓨터 내부는 특별히 설계된 냉장고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정보 송수신을 위한 수 백 개의 배선은 바깥 쪽에 만들어야 해서 확장이 쉽지 않았다.
인텔의 양자 하드웨어 책임자 짐 클라크(Jim Clarke)는 "큐비트 자체에 대한 강조는 많았지만, 많은 큐비트를 동시에 제어하는 능력은 업계의 도전 과제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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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의 양자 컴퓨터 제어칩 개발 소식은 최근 인텔이 퀄컴이나 ARM에게 반도체 칩 시장을 위협받은 이후 나온 것으로, 향후 인텔이 양자 컴퓨터 칩 시장을 공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디넷은 전했다.
양자 컴퓨터 기술은 최근 주목되는 컴퓨팅 기술로, IBM은 작년 CES행사에서 상업용 양자 컴퓨터 시스템과 컴퓨팅 센터를 공개한 바 있다. 구글도 지난 10월 전통적인 슈퍼 컴퓨터로 1만 년 걸리던 연산을 단 200초 만에 풀 수 있는 양자 컴퓨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아마존웹서비스(AWS)도 양자컴퓨팅 서비스를 테스트하며 양자 컴퓨터 시장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