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클릭 높이는 비결..."영화 스타일 배너"

재방문 유저 70%↑…네이버 디자인 콜로키움 발표

인터넷입력 :2019/11/29 18:13

네이버가 전 세계에 ‘웹툰’ 서비스를 공급하면서 각국 이용자들로부터 더 많은 선택을 받기 위해 영화 포스터와 비슷한 구도의 배너 광고를 제작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네이버 웹툰 손혜은 디자인 책임 리드는 29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네이버 디자인 콜로키움’에서 해외로 진출한 라인 웹툰 서비스의 디자인 특징에 대해 소개했다.

네이버 웹툰 손혜은 디자인 책임 리드

손 리드는 “웹툰 앱에서 배너는 콘텐츠를 홍보하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으로, 단순히 예쁜 배너가 아닌 CTR(배너가 하나 노출될 때 클릭되는 횟수)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200여편의 영화 포스터를 분석해 장르와 스타일을 매칭하는 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남녀 얼굴이 크게 잡혀 대결되는 모습이 그려진 포스터에서처럼) 우리는 이런 스타일의 배너가 정말 효과가 있을지 기존 배너들과 비교해봤다”며 “그랬더니 신규 스타일 적용 후 재방문 유저는 70%, 신규 유저는 40%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네이버 웹툰은 국내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며, 글로벌 플랫폼인 '라인웹툰'은 미국,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라틴아메리카(스페인어) 사용자들을 타깃으로 해당 국가 언어로 따로 지원된다. 일본에서는 '라인망가'로 운영되며, 중국에서는 현지 웹툰 플랫폼 '동남'과 연계해 콘텐츠를 공급한다.

내년부터 적용될 네이버 웹툰 대표 IP ‘유미의 세포들’의 새로운 튜닝 버전도 공개됐다. 유미의 세포들처럼 인기리에 장기 연재되는 웹툰의 경우 보다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조금씩 변형된다. MD 물품 제작시에도 튜닝 작업을 거친다.

2020년부터 적용될 네이버웹툰 IP '유미의 세포들' 튜닝 버전.
네이버 웹툰 어벤저스

손 리드는 “이제는 국민 웹툰이 된 유미의 세포들은 4년7개월 간 연재 중인데 그동안 유미가 많이 예뻐졌다”며 “가장 유미다운 모습을 담아서 캐릭터마다 기본 가이드를 만드는데 이는 라이선스 MD 사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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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툰 IP 캐릭터들을 한 데 모은 ‘웹툰 어벤저스’ 이미지도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손 리드는 “캐릭터들을 하나로 묶어 보일 때가 있는데, 우리만의 해석을 담아 새로운 스타일을 창조한다”면서 “고시원 아주머니 캐릭터와 유미가 함께 있어도 어색하지 않도록 디자인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스튜디오엔사이트에서 대표 이미지로 사용되며, 사무실에도 대형 포스터로 제작돼 걸려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