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암호화폐 지갑 '클립', 내년 상반기 카카오톡에 출시

웹 브라우저 버전 '카이카스' 지갑 선출시…크롬,파이어폭스, 오페라 지원

컴퓨팅입력 :2019/11/29 09:52    수정: 2019/11/29 09:54

카카오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대표 한재선)가 자체 개발하는 암호화폐 지갑 '클립'이 내년 상반기 카카오톡에 탑재돼 출시된다. 그라운드X는 카카오톡을 통해 출시되는 클립이 블록체인 대중화를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라운드X는 28일 서울 강남구 모스스튜디오에서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 서밋2019'를 열고 클레이튼 지갑 출시 계획을 밝혔다.

현재 카카오톡의 '더보기'탭에는 클립 티징 페이지가 만들어진 상태다. 클립은 클레이튼 기반의 암호화폐(디지털자산)를 관리할 수 있는 지갑 서비스로, 카카오톡 내 '더보기'탭에서 이용 가능할 예정이다.

카카오톡에 탑재돼 출시될 클레이튼 암호화폐 지갑 '클립'. (사진=지디넷코리아)

이날 그라운드X가 발표한 로드맵에 따르면 클립은 2020년 상반기 내 웹 브라우저에서 플러그인 방식으로 사용되는 구글 크롬과 오페라, 파이어폭스 확장 프로그램 '카이카스' 형태로 먼저 공개되고, 카카오톡 '클립'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2020년 하반기에는 자체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형태와 해외 유저들도 소셜 계정으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글로벌 버전의 클립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이카스와 클립, 그리고 네이티브 형태의 클립이 모두 출시되고 나면 마지막으로는 카이카스를 카카오 계정을 사용해 로그인이 가능하게 만들 예정이다. 배상언 프로덕트 부문장은 "계정을 통합 시켜 카카오에서 사용하는 지갑을 새로운 계정 생성 없이 PC 웹브라우저인 카이카스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상언 그라운드X 프로덕트 부문장이 29일 열린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 서밋2019'에서 클레이튼 지갑 로드맵을 발표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클립에는 클레이튼의 자체 토큰인 클레이와 클레이튼 기반 비앱(BApp·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들의 토큰을 보관할 수 있다.

이외에도 2020년 말에는 클레이와 클레이 기반 토큰 지원을 넘어 게임 아이템 및 대체불가능한토큰(NFT)을 보관하거나 거래하는 기능 등 다양한 서비스를 클립에 추가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배 부문장은 "현재 클립은 클레이튼 서비스 파트너들로부터 받은 피드백을 면밀히 검토 및 반영해 개발 중"이라며 "1초 안팎의 최종 완결성으로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는 클레이튼 플랫폼과 연동돼 빠른 속도와 높은 수준의 보안, 쉬운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및 사용자경험(UX)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클레이튼 기반으로 개발되고, 카카오톡을 통해 노출되는 클립만이 진정한 블록체인 대중화를 이끌 단초가 될 것"이라며 "사내에 가장 먼저 출시해 전사 직원 모두에게 피드백을 받아 엄격한 검증을 거쳐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