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보라매병원이 병원 의료정보시스템에 블록체인 적용을 추진한다. 향후 블록체인을 활용해 의료정보를 개인이 직접 관리할 수 있게 해 환자 중심의 통합 의료정보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보라매병원은 지난 14일 '보라매병원 블록체인 기반 공공보건을 위한 맞춤형 개인건강관리 정보화전략계획(ISP)수립'을 위한 용역 입찰 공고를 냈다.
해당 사업은 약 2억원 규모로, 현행 병원 의료정보시스템에 블록체인 적용모델을 발굴하고 이행계획을 수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보라매병원은 "거래 내용의 위변조를 방지하고 보안성을 보장하는 핵심 기술로 다양한 업종에서 블록체인 적용을 진행하고 있다"며 "데이터 보안성이 커지고 중요도가 높은 보건·의료분야에도 블록체인을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이 있다"며 추진 배경을 밝혔다.
이에 보라매병원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의료정보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환자 중심의 통합 의료정보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
세부적으로는 전자의무기록(EMR) 기반의 시민 건강 진료 기록 등을 암호화된 블록에 저장해 정보보안을 강화하는 진료 서비스 체계 모델을 개발하고, 해당 데이터를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공유하는 방안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블록체인에 의료정보의 메타데이터만 기록해 개인정보 노출에 대한 위험을 제거하는 방안도 함께 수립한다.
보라매병원은 해당 사업을 통해 절차 간소화와 비용 절감은 물론 서울시 산하 보건소 및 상급의료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보건의료 전달체계 활성화와 연속적인 보건의료체계 완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블록체인으로 의료정보를 개인이 직접 관리할 수 있어 불필요한 중복 검사를 방지하고, 언제 어떤 검사와 진료를 받았는지 등 의료정보의 체계적 관리 혁신을 통해 개인의 의료주권 확보 및 맞춤형 헬스케어 연관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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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업은 다음 달 5일 입찰서 접수를 마감하며, 사업 기간은 계약체결일로부터 6개월이다.
보라매병원 관계자는 "이번 ISP의 목적은 블록체인을 어떻게 의료 쪽에 적용하고, 어느 범위까지 적용할 것인지 알아보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사업 일정은 서울시와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