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2020년 프로그래밍 가능한 ‘뉴 네트워크’ 시대 온다”

'시스코 커넥트 코리아 2019’ 개최…“개발자 커뮤니티로 솔루션 경쟁력 강화”

방송/통신입력 :2019/11/26 17:54

“네트워크는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네트워크의 시대가 코앞에 닥쳤다. 이 네트워크가 비즈니스와 연계되면서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시스코 커넥트 코리아 2019’ 미디어 간담회에 발표자로 나선 수지 위 시스코 데브넷 CTO는 이같이 말했다.

수지 위 CTO는 80년대 IP네트워크를 통해 등장한 네트워크가 각종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트워크가 90년대 보이스·비디오·데이터 등을 결합하면서 변화한 뒤 2000년대 모바일의 시대를 지나, 2010년대 클라우드와 앱 중심으로 변화했다는 설명이다.

수지 위 시스코 데브넷 CTO가 26일 '시스코 커넥트 2019' 미디어 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이어 2020년대 네트워크의 핵심으로는 프로그래밍이 가능해진다는 점을 꼽았다. 수지 위 CTO는 “2020년대에는 네트워크를 프로그래밍 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며 “뉴 네트워크는 IBN(Internet-based Networking), 멀티도메인 네트워킹, 5G, 와이파이6, IoT, 엣지 컴퓨팅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의 발전이 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 비즈니스 영역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했다. 기존에는 인프라가 가장 아래에 존재하고, 그 위에 애플리케이션과 비즈니스가 차례대로 위치하는 구조였다. 그러나 클라우드가 보편화되면서 현재는 프로그래밍 가능한 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이 혼재돼 있고, 비즈니스가 별도로 이뤄지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수지 위 CTO는 “새로운 환경은 지속적인 통합과 딜리버리가 가능해지는 구조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며 “인프라를 프로그래밍하게 되면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용자에게 새로운 경험과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때 중요해지는 포인트는 협업이다. 새로운 네트워크를 활용하려는 비즈니스 영역이 다양해질수록 이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현실적으로 모든 이용자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는 없기 때문에 기본적인 API를 제공하고 개별적으로 심화·발전시키는 전략이 유용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시스코는 ‘데브넷(DevNet)’을 통해 뉴 네트워크 시대 필요한 다양한 스킬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데브넷은 개발자 커뮤니티로, 각 회사의 네트워크 IT 담당자들에게 소프트웨어 능력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관련기사

시스코는데브넷에 네트워크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친 프리 소스 코드 공유하고, 커뮤니티 이용자들의 협업을 통해 각종 솔루션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수지 위 CTO는 “데브넷을 시작할 때만 해도 개발자를 위한 커뮤니티가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었지만, 6년 만에 이용자가 50만명에 육박하는 규모로 성장했다”며 “시스코의 파트너사는 데브넷을 활용해 전문성을 기를 수 있고, 이를 통해 다른 사업자와 차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