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유선 라스트마일 커넥션을 추산하면 약 10억 개에 달한다. 평균 회선 용량을 40Mbps로 가정하고 곱하면 4만Tbps다. 무선 통신까지 더하면 5만Tbps다. 반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처리할 수 있는 총 용량은 500Tbps가량으로 100분의 1 수준이다.”
톰 레이튼 아카마이 CEO 겸 공동창업자는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백본 통신망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5G시대 폭증하는 데이터 전송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엣지 플랫폼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 5G 시대 폭증하는 데이터 대안은 '엣지'
엣지는 중앙 서버가 모든 데이터를 처리하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다르게 분산된 소형 서버를 통해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기술을 말한다.
모든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보낼 필요 없이 실제 사용자와 물리적으로 가까운 위치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만큼 지연시간(레이턴시)이 짧다. 또한 위치 등에 제약 없이 서버를 설치할 수 있는 만큼 특정 지역에 서버를 집중하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비해 방대한 용량과 데이터 처리량을 제공한다.
현재 아카마이는 세계 136개국에 1천개 도시, 3천900개 지점에 26만 대 이상의 엣지서버를 설치하고 운용하고 있다. 국내에 2천여 대 서버를 구축하고 220여개 고객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톰 레이튼 CEO는 2022년 경이면 엣지에서 생성되고 처리될 데이터의 비중이 전체의 50% 수준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클라우드만으로는 이를 처리하는 것 한계가 있다며 엣지가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외부 공격 막기 위한 보안 강화
모든 데이터를 중앙 데이터센터 등 하나의 서버에서 처리하는 클라우드 방식은 트래픽이 늘어나면 혼잡이 발생할 뿐 아니라 해커들의 집중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는 우려가 있다.
엣지는 데이터 수집과 처리를 자체적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트랙픽 부하가 적고 외부 공격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아카마이는 지난 달 업데이트로 해커등 외부의 공격으로 부터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기능을 아카마이 엣지 플랫폼에 추가했다.
먼저 서버를 공격하는 악성 봇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차단하는 고급 봇 탐지 기능인 봇 매니저에는 봇 인텔리전스 콘솔이 추가됐다.
이 기능은 아카마이 플랫폼 전체에서 관찰되고 파악된 모든 봇 활동을 집약한 정보를 고객이 격고 있는 봇 트래픽과 비교, 분석하여 효과적인 대처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권한이 부여된 사용자 및 디바이스만 내부 앱에 접속하도록 제한해 보안을 강화하는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액세스에는 실시간으로 접속자의 정보를 파악하고 접속을 검증하는 디바이스 포스처 기능이 더해졌다.
제로데이 피싱 방지 기술은 기존에 유해 도메인으로 신고된 사이트 외에도 기존에 피싱사이트로 분류된 사이트의 제작 툴과 기술을 분석해 유사한 기능이 포함된 사이트는 신고 전에 자동으로 탐지하고 차단하는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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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영화 등 영상 콘텐츠의 불법 복제를 엣지 환경에서 추적하고 스트리밍을 차단할 수 있는 워터마크 기능이 더해졌다.
톰 레이튼 CEO는 “아카마이 엣지는 시간당 3천740만 건에 달하는 사이버 공격을 막아내고 있다”며 “엣지는 데이터 전송과 보안 등 기업이 직면한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