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ICT 기기 경쟁력 강화 위해 정부 지원 필요”

'ICT 기기산업 페스티벌'서 기조 강연…인증 체계·공공기관 사용 필요”

방송/통신입력 :2019/11/20 12:46

“국내 ICT 기기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정부 인증체계 도입 및 공공기관의 우선 사용 등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20일 코엑스에서 열린 ‘2019 ICT 기기산업 페스티벌’ 개막에 앞서 진행된 기조 강연에서 발표를 맡은 이성호 인텔코리아 상무는 이렇게 말했다.

이성호 상무는 글로벌 ICT 트렌드 속에서 국내 기기산업은 ▲품질 ▲가격 ▲브랜드 ▲디자인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상무는 “품질의 중요한 요소는 처리 속도를 높인 제품의 성능 향상”이라며 “가격은 특화 제품을 소량 생산해 비싼 가격에 팔거나, 보편적인 제품을 대량생산에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두 가지 방안을 떠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20일 코엑스에서 열린 ‘2019 ICT 기기산업 페스티벌’ 개막에 앞서 진행된 기조 강연에서 발표 중인 이성호 인텔코리아 상무.

이어 “국내 기기산업이 부족한 것은 브랜드와 디자인”이라며 “국내 ICT 기기산업의 경우 성능은 글로벌 수준에 견줄 수 있지만, 제품을 손쉽게 사용하기 위한 디자인 측면에서 글로벌 사업자에 미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ICT 기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적극적인 협업과 정부의 지원을 꼽았다. 특히 글로벌 ICT 소재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 산업이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상무는 “당장 모든 ICT 기기를 국산화할 수는 없기 때문에, 글로벌 업체와 협업해 그들의 기술과 마케팅 역량 등을 참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정부에는 ▲산업 생태계 활성화 ▲정부 과제를 통한 생산기술 확보 ▲글로벌 진출 지원 등을 요구했다. 이 상무는 “정부는 민간이 개발한 ICT 기기에 대한 인증 체계를 구축하고, 공공 영역에 우선 적용해 성공사례를 확보하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통해 국내 ICT 기기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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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성호 상무는 ICT 기기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의 첫 단계로 미래 트렌드를 읽어야 한다는 점을 제시하고, 2020년 ICT 핵심 트렌드로 인공지능(AI)을 꼽았다. AI 경쟁력 강화를 중심으로 데이터·네트워크·엣지 컴퓨팅 등 기술이 고도화될 것이란 뜻이다.

이성호 상무는 “내년 우리나라의 AI 관련 예산은 2천억원 수준으로 올해에 비해 2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AI의 핵심이 되는 데이터 분야의 성장과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네트워크와 엣지 컴퓨팅 등이 함께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했다.